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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임명동의안 가결…8번째 충청권 총리 탄생

우여곡절 속 찬성 148표, 반대 128표로 가결
김종필·이해찬·정운찬 이어 충남 출신 총리
내치 콘트롤타워로는 부적격…상처난 '민심'

  • 웹출고시간2015.02.16 15:54:06
  • 최종수정2015.02.16 15:55:40
우여곡절 속에서 8번째 충청권 국무총리가 탄생했다.

국회는 16일 오후 281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통해 찬성 148표와 반대 128표, 무효 5표로 가결시켰다.

이로써 3번째 총리 후보자 낙마위기에 몰렸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한고비를 넘게 됐다.

이 총리는 충청권 출신으로는 8번째다.

먼저, 1공화국 임시 서리에 임명된 백한성 총리(1954년 11월 18~1954년 11월 29일)는 충남(대전) 출신이다.

5·16 군사정변 후 군사정부가 출범하면서 내각 수반에 오른 송요찬(1961년 7월 3~1962년 6월 15일) 총리도 충남 청양 출신이다.

11대 국무총리에 임명된 김종필(1971년 6월 4~1975년 12월 18일) 총리는 충남 부여 출신이다.

이어 6공화국에서 20대 총리에 발탁된 이현재(1988년 2월 25~1988년 12월 4일) 총리도 충남 홍성 출신이다.

또한 김대중 정부의 초대 김종필(1998년 3월 3~2000년 1월 12일) 총리가 있고, 참여정부 시절 36대 국무총리에 임명된 이해찬(2004년 6월 30~2006년 3월 15일) 총리도 충남 청양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40대 총리가 된 정운찬(2009년 9월 29~2010년 8월 10일) 총리는 충남 공주 출신이다. 이후 이날 국회인준을 통과한 이완구 총리 역시 충남 청양 출신이다.

8명의 충청권 총리 중 송요찬, 이해찬, 이완구 총리 등 3명은 모두 충남 청양 출신이다.

이 총리는 지명 당시 원만한 청문회 통과가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청문회를 앞두고 정치권과 언론의 검증과정에서 부동산과 병역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급기야 국회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언론압박과 관련된 녹취록이 나오면서 국민적 여론은 싸늘해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이 총리는 당초 기대와 달리 내치(內治)를 전담할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무총리 내치와 박 대통령의 외교·국방·통일 등 외치(外治)를 이원화하는 사실상의 책임총리제가 무산된 것으로도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장 등 후속 개편과 개각에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반전의 모멘텀이 시급해 보인다.

박 대통령이 곧바로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청와대 개편과 소폭의 개각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이날 본보 통화에서 "이 총리가 베스트는 아니지만, 3번째 국무총리 낙마로 국민불안과 집권 3년차에 불과한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 우려' 등이 겹치면서 국회 인준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총리 인준을 받은 만큼, 이 총리는 더욱 각고의 노력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은 "청문회와 의원총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민의 여론을 수렴했지만, 대부분 여론은 부적격이었다"며 "어렵게 국회인준을 통과한 만큼, 이 총리는 무엇보다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낮은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8번째 충청권 총리가 탄생했지만, 충북 출신은 단 1명도 없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후 민심수습용으로 발탁된 청주 출신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충북 최초의 국무총리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낙마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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