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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심

영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난 8월 14일부터 4박 5일간 귀한 손님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셨고 그 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은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이나 갖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그 분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시고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시기도 한 분이셨다.

교황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라'는 말씀을 떠올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과 같은 삶을 사시겠다는 결심으로 이름을 정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 분의 성품에 꼭 맞은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그 분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4박 5일간의 행보들은 우리 국민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에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 우리에게 주신 메시지는 과거에 대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조상님들에 대한 축하(124인의 순교자들을 위한 시복식)와 현재에는 세월호사건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함께 미래에 대한 축복을 주셨다.

일전에 지인 한 분께서도 교황님을 맞이하고 감동에 벅차 메일을 주셨는데 행복실행 메시지에 관한 내용으로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10가지 결심이셨다. 그 메시지를 읽고 나 자신도 그 분과 같은 마음의 울림을 느꼈기에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남을 험담하지 말라.' 남을 험담 할 때 처음에는 사탕처럼 달콤하고 재미있다고 느낄는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스스로가 불쾌해지고 독이 되어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둘째, '음식을 남김없이 끝까지 먹자.' 교황님께서는 우리들의 식탁에 굶주린 이들을 위한 공간을 비워두자고 권고하신 것처럼 먹을 만큼만 준비하고 만든 음식은 버리지 말자는 것이다. 셋째, '다른 사람을 위한 시간을 만들자.' 교황님께서는 늘 자신을 만나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셨다. 우리나라에 오셨을 때에도 세월호사고 유가족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셨고 위로하고 보듬어 주셨다. 넷째, '좀 더 낮은 가격의 물품을 구입하라.' 이는 가난과 나눔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하여 교황님께서는 가난을 택하셨고 실제로도 겸손하고 절약하는 삶을 살고 계신다는 것이다. 다섯째,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라.'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함께하라는 것이다. 교황님께서는 당신 생일날 가난하고 소외된 노숙자를 초대하여 함께 식사하셨고 시간을 보내셨다. 거짓되고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실천하라는 것이다. 여섯째, '다른 사람에 대해 판단하지 말라.' 교황님께서는 사회적으로 윤리성이 문제시 되는 일에서도 섣부른 단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하셨다. 일곱째, '의견이 다른 사람과 친구가 되라.' 이는 모든 분야의 지도자들에게 권하는 리더십의 조건이기도하다. 생각이 맞는 사람과 나누는 대화도 중요하난 이견을 가진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덟째, '헌신하라.' 무엇을 하든 인생을 몰입해서 살라는 것으로 기왕에 할 일이라면 의무가 아닌 즐거움으로 임하라는 것이다. 아홉째, '주님께 청하는 습관을 만들라.' 작고 소소한 기도라 할지라도 궁극에는 결정적인 힘이 되고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이었다. 열째, '행복하라.' 교황님은 언제 어디서나 일관된 말씀과 온화한 표정이 바로 징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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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