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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심

영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현대를 살아가면서 바쁜 일과 중 현대인들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러나 때로는 힐링을 위해, 재충전을 위해 그런 시간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린 과연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때론 그 반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은 곧 '깨달음' 이며, 깨달음이란 '자신을 아는 것'이다. 모든 고통은 자신이 만든 것이나 우린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떠넘김으로써 자신을 합리화하며 살아간다. 그저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원인을 남에게서 찾으려고 하면서 말이다. 세상을 속일 수는 있겠지만 자신을 속일 수는 결코 없을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때로는 반성과 위로와 지지를 보내야 할 것이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오고 불행은 불평의 문으로 들어온다고들 한다. 어떤 문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가끔 나에게 있어 그런 시간은 어느 휴일 날 일상과는 달리 조금 늦게 잠에서 깨어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즐기고 차 한 잔을 들고 서재로 들어가 옛 성인들의 말씀을 되살리는 '천명', '순리'와 같은 동양의 지혜서를 읽는 시간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오늘 오전에 읽은 글귀를 소개하면 노자는 '위대한 사람은 도를 들으면 이를 실천하고, 보통사람은 반은 믿고 반은 믿지 않는다. 그리고 못난 사람은 도를 들으면 아예 들을 생각도 않고 비웃기만 할 뿐이다. 옛 사람들도 말했듯이 밝은 길은 어두워 보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뒤로 물러나는 길로 보이며, 평탄한 길은 험하게 보인다. 높은 덕은 낮게 보이며 흰 것은 더럽게 보인다. 넓은 덕은 좁아 보이며 견고한 덕은 약한 것처럼 보인다. 변치 않는 덕은 변해 보이며 모난 것은 귀퉁이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또한 큰소리는 울림이 잘 들리지 않고 큰 모양은 형체가 없다'고 하였다. 이글을 읽고 난 후 과연 나는 어느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며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인지에 대해 나름 고민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과연 나는 어떤 선생인지를 생각하며 언제부터인가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매일 아침 출근하면 주문처럼 마음에 되새기는 글귀가 있다. 앨프리드 화이트헤드의 말인데 '좋은 선생은 잘 가르친다. 훌륭한 선생은 모범이 되도록 스스로 해 보인다. 위대한 선생은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가슴에 불을 지핀다'고 한 말이다. 모 대학에서는 수업시작 전 제자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수업을 진행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에겐 그런 돈독한 신앙심도 없거니와 유창한 기도말도 어렵기에 나는 늘 제자들에게 보다 알찬 삶을 위한 세계의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긍정의 명언들을 한 구절씩 들려주고 있다. 이 일은 내가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한은 계속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제자들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내 자신에게도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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