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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1.03 13:07:44
  • 최종수정2014.11.03 13:07:44

장우심

영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우리나라에는 현재 학교 밖의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약 40만 명이나 있으며 이 가운데 '가출 청소년' 또는 '비행청소년'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출청소년들의 경우 가정적 요인으로 어릴 때 주로 혼자 집에 있으면서 주양육자나 다른 어른들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 즉, 방임, 학대, 무관심, 가정불화, 부모의 이혼, 학교에서의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아 가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출 이후에는 2차적으로 비행과 범죄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사회화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 현재 이들을 위한 청소년 쉼터는 10만 명 이상의 가출청소년을 수용하기에는 실로 부족한 상황이다. 예컨대, 청소년 일시쉼터와 단기쉼터, 중장기쉼터는 전국에 83개 정도로 수용정원은 겨우 1만 명 정도인데 반해 실제 가출 청소년들은 이보다 더 많아 이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가출청소년들은 주거환경도 안정적이지 않고 직업을 위한 기술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정규직으로 취업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태로 노동시장에서도 배제되어 실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교육 및 건강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많은 청소년들에게 보다 알맞은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바로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그들 가운데 가출청소년들도 포함되며 이들에게 '가출과 비행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다양한 대안들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현재 학교 밖의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은 교육인적자원부, 법무부, 노동부, 보건복지부, 청소년 위원회 등에서 많이 하고는 있으나 좀 더 현실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비록 현재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본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주장할만한 여력과 투표권은 없으나 미래를 위해 청소년들을 위한 복지예산의 적절한 투입은 꼭 필요하다. 그 밖에도 비행의 확대 및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와 가족기능의 회복 및 강화 등으로 보다 실천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12년 현재, 18세 이하의 청소년 범죄 건수는 10만4천532명으로 이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결코 만만치만은 않다. 청소년 범죄와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관련 전문가들은 학교 밖의 청소년들의 임파워먼트 강화와 다기관간의 협력체계 구축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 부모에 대한 지원 그리고 사법처리과정 중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복귀 및 적응을 돕고 보호관찰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예컨대, 프랑스에서는 비행 청소년의 재범률이 85%인데, '쇠이유'출신들의 재범률은 15% 정도라고 한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감옥에 보내는 대신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으로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의 외국으로 보내 석 달 동안 1천800km를 걷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며 이때 자원봉사자인 어른이 동행친구가 되어 아이들을 돕는데 함께 요리하고, 함께 설거지하고, 함께 텐트를 쳐야하며, 닥쳐오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학교 복귀나 직업 연수 등의 후속 계획을 준비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다른 나라의 좋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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