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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7.14 13:37:49
  • 최종수정2014.07.14 13:37:49

장우심

영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가끔 "나는 어떤 부모인가?", "나는 과연 좋은 부모인가?", "나는 내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고는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부모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않았지만 어찌 그리 훌륭하게도 좋은 부모님들이 되실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 이유는 3~4대의 대가족이 함께 살면서 우리 부모님들은 그들의 부모님들을 보고, 듣고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부모자녀 관계를 배웠고 또 우리를 가르쳤을 것이다.

오늘날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일상생활 중 자녀와의 관계에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알아보고자 구체적인 갈등의 이유와 대처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부모자녀 관계는 혈연관계로 한 인간의 인격형성에 가장 중요한 관계이며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면서 적응하고 살아갈 때 부모를 통해 가장 많은 것을 배우며 이런 삶 가운데 때로는 갈등과 위기를 경험하기도 한다. 부모자녀관계의 갈등으로는 세대차로 인한 가치관, 사고방식, 행동규범, 생활습관, 감정표현 방식 등이 달라 서로 공감하지 못하여 마찰과 갈등이 생겨나기도 한다. 특히, 자녀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 독립의 욕구가 생겨나면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더 많이 갈등하기도 한다. 부모의 보호나 충고가 자녀에게는 지나친 간섭으로 비쳐지고 통제와 허용간의 갈등으로 힘들어 한다. 애정표현에 있어서도 부모는 자녀가 원하는 대로 허용하고, 자녀는 부모가 사사건건 개입하고 간섭하고 강요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Gordon이라는 학자는 부모가 자녀에게 사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소통방식 중 전형적인 방법으로 12가지를 소개하였는데 그중에서 명령·지시하기, 경고·위협하기, 훈계·설교하기, 충고·제언하기, 강의·논쟁하기, 판단·비평·비난하기, 비웃기·창피주기, 해석·분석·진단하기 등의 소통방식을 자주 사용하는 부모는 자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협하므로 자녀의 반발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그러나 칭찬·동의하기, 지지·공감·위안하기의 소통방법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은 부모자녀관계를 형성한다고 하였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경청과 공감일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가식적이 아닌 진정한 마음으로 경청하기이다. 즉, 말과 말 사이에 흐르는 마음을 듣고 귀와 눈과 마음열기이며 서로가 다름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진지하게 대하기와 '왜?'라는 말 대신에 '무엇'과 '어떻게'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존 가트맨(John Gottman)도 자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하였다. 모든 선택은 감정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감정 공감을 강조하였다.

이처럼 학자들이 주장하는 좋은 부모자녀관계 만들기에 대해 들으면 "그래 맞아"하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실생활에 실천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오늘 진심으로 그리고 마음을 다하여 자녀를 한 번 쯤 안아주는 것은 어떨까하고 제의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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