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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의원 도지사 출마 '양수겸장' 전략 통할까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 차기 도지사에 맡겨라"
이시종 지사에 직격탄…출마 대비 사전포석 논란

  • 웹출고시간2014.02.17 19:59:07
  • 최종수정2014.02.17 19:59:07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와 잇따라 충돌하고 있는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의 양수겸장(兩手兼將) 전략이 주목된다.

윤 의원은 지난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충주 에코폴리스 분리개발을 반대한다"고 전제한 뒤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충주 에코폴리스 개발사업을 차기 도지사에게 맡겨라"며 이시종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충주 에코폴리스를 분리개발할 것인지, 아니면 일괄개발 방침을 고수할 것인지를 떠나 윤 의원의 이날 발언은 에코폴리스 문제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시종 지사와 사사건건 대립했던 여러 사안에 대한 불만을 한꺼번 묶어 토해 낸 작심발언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충주 에코폴리스를 포함한 충북 경제자유구역(FEZ)과 관련된 문제는 정치공학적 셈법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윤 의원의 작심발언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충주지역 민심(民心)을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만들어 놓고, 충북지사 출마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이른바 '집토끼'를 결속시킨 뒤 '산토끼' 공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윤 의원이 앞선 지난 6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국회의원보다 지사가 충주를 위해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한 것도 '집토끼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이 이처럼 이시종 지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충북지사 출마에 대한 지역 내의 부정적인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논리로도 보여진다.

최근 7년간 국회의원, 충주시장 선거와 관련해 4번의 재보선이 실시되면서 '재보선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충주 민심이 이시종·윤진식 간 경쟁구도를 통해 지역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구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윤 의원의 '집토끼' 결속 전략은 결과적으로 '산토끼'에 해당되는 통합 청주시권 공략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이 오송과 청주공항, 충주 등 도내 3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주권 위주의 사고(思考)로는 50%가 넘는 유권자가 밀집된 통합 청주시권을 공략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역구 국회의원에서 도백(道伯)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도내 전 지역으로 대상으로 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전제에도 어긋난 행보다.

또한 자신의 역할을 배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도 느껴지고 있다. 현재 재판일정을 감안하면 후보자등록이 이뤄지는 오는 5월 15~16일 이전 대법원 상고심이 확정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충북지사 후보와 관련해 중앙당 차원에서 결정된 사항은 없다. 다만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는 원칙만 세워놓고 있다"며 "현재 모든 출마예상자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은 '필승 카드'로 내세울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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