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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4.01 14:18:22
  • 최종수정2024.04.01 14:18:22

전기수

괴산군 정원산림과 주무관

필자는 괴산군 산림공무원으로 정원산림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름다운 산이 많은 괴산군에서 근무하는 것은 산림공무원으로서 굉장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2년 넘게 산불 업무를 맡으면서 우리의 산림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괴산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화양·쌍곡구곡, 연풍새재, 성불산 자연휴양림 등 멋진 관광지들을 자랑한다.

특히 백두대간을 비롯한 50명산이 우뚝 솟아있는 괴산의 산림면적은 전체면적의 76%에 달한다.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오며 봄나들이에 나서는 입산객이 늘고 있다.

괴산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멋진 산이 많아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지이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더욱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산림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이다.

봄은 사계절 중 가장 산불위험이 큰 계절이다.

입산객의 실화도 많고, 농사를 시작하며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다가 불이 번져 산불로 이어지기도 한다.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져 진화 작업도 어려워진다.

작년 전국적으로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것은 7번인데, 7번 모두 3월과 4월에 발생한 산불이었다.

지난해 3월 울진 산불로 1만6천301㏊, 강릉 산불로 4천190㏊의 임야가 소실됐으며 특히 강릉 산불로 문화재인 방해정이 일부 소실되고 상영정이 전소되는 피해를 봤다.

산불이 한번 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에, 괴산군은 산불의 예방과 초동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감시원 운영 등으로 산불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사시에는 산불예방진화대가 즉시 출동해 산불의 확대를 막고 있다.

또한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운영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상황에 즉각 대처하고 있으며, 농업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파쇄기를 구입해 농업부산물을 파쇄해 주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산불을 완전히 막아낼 수는 없다.

산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를 소지하고 들어가서는 안 되고, 허가 없이 입산통제구역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또한 농사 준비를 위해 농업부산물을 소각했다간 불씨가 날아가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파쇄기를 이용해 처리해야 한다.

최근 10년간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이 32.8%, 농업부산물과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24.5%에 달한다.

조금만 더 조심하면 산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등산 중 산불을 만난 경우 불이 약한 쪽, 산 아래쪽, 도로 쪽으로 대피해야 한다.

집 주위에 산불이 나면 가스통, 기름통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고 공터나 학교로 대피해야 한다.

'자연특별시 괴산'은 산림을 통해 휴양, 소득 등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잠깐의 실수로 큰 산불이 발생해 무한한 가치를 지닌 산림을 잃을 수 있다.

가꾸는 데 30년, 사라지는 데 3초가 걸리는 것이 산림이다.

모든 군민이 조금씩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아름다운 우리의 산림을 지키고 자연특별시 괴산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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