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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원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지금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AI가 시대의 화두이다. 2001년 SF 영화 가 상영될 때만 해도 공상 영화로 여겼지만 지금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다가섰다.

는 인간 엄마와 가까워지려는 한 로봇 소년의 이야기를 가상현실로 그리고 있다. 과학과 휴머니티의 결합으로 로봇 소년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이야기이다.

북극지방의 해빙으로 인해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지구상의 모든 천연자원이 고갈되어 가는 어느 먼 미래. 모든 자원이 부족하지만, 인류의 과학 문명은 천문학적인 속도로 발전하여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물자의 부족을 극복하고자 음식, 환경 등 모든 것이 인공 제조물로 배급되고 가구당 출산이 1명으로 제한된 사회이다. 집안일, 정원 가꾸기에서부터 오락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까지. 로봇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궂은일을 대신하게 된다.

어느 날, 하비 박사는 감정을 지닌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인 데이빗을 탄생시킨다. 데이빗은 사이버트로닉스사의 직원인 헨리 스윈튼과 모니카 부부의 집에 실험 케이스로 입양된다. 아들 마틴은 불치병에 걸려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된 상태다. 모니카가 데이빗의 애정회로를 작동시키자 사랑을 전하는 소년으로 변모한다. 인간을 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데이빗은 모니카를 엄마로 여기며 점차 인간 사회에 적응해 간다.

하지만 로봇 데이빗을 인격체로 받아들이던 헨리 부부는 갑자기 마틴이 호전되어 집으로 돌아오자, 로봇과의 불화를 느낀다. 마틴의 질시 때문에 모니카는 데이빗을 숲 깊숙이 버린다. 데이빗은 자신이 실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니카로부터 들은 피노키오 동화를 떠올리며 푸른 요정을 만나 마법의 힘으로 진짜 인간이 되어 잃어버린 엄마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고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길에서 만난 남창 로봇 지골로 조는 데이빗의 여정에 동행한다. 두 사이보그는 로봇 처형장까지 끌려가지만, 가까스로 풀려나는 등 황폐한 다른 로봇들과 그들을 혐오하는 인간들 사이에서 악몽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데이빗은 결국 맨해튼의 바다 깊숙이 빠져 푸른 요정에게 소원을 빌지만, 자신의 꿈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빙하에 갇혀 기능이 정지된다.

2천 년 후, 데이빗은 깨어난다. 인류는 멸망했고 고도로 발달한 로봇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이다. 고도로 발달한 로봇은 데이빗의 오랫동안 간직했던 소망을 들어준다. 이미 죽은 모니카를 단 하루 동안만 되살려 데이빗과 함께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하루를 보내게 한다.

엄마 모니카와 함께하는 단 하루는 데이빗이 언제나 꿈꿔왔던 가장 행복한 날이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어둠이 짙어지자, 모니카는 영원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녀의 옆에서 데이빗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잠을 청한다. 꿈이 있는 곳으로 간 것이다.

이 영화처럼 미래 학자들은 머지않아 감정을 가진 로봇이 탄생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생활이나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고 있으며 다방면에 AI가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효율성과 편리성은 고양되겠지만 인간의 역할이 줄어들고,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 기계의 결정이 인간의 판단을 대체함으로써 인간의 정체성 위기와 인간소외를 낳을 수 있다.

AI와 인간소외 사이에는 복잡한 상관관계가 있다. AI는 인간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고, 생산성을 향상하고, 혁신을 끌어내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일부 직종이 자동화되고 일자리가 변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

AI의 발전은 우리 사회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인간소외를 완전히 예측하거나 회피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인간과 기계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가치와 역할을 재정립하고, 교육과 정책 등을 통해 인간소외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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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