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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0.25 16:10:15
  • 최종수정2021.10.25 16:10:15

이민규

충주국유림관리소장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09일이 지난 지금 확진자가 어느새 34만7천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국민들이 너무 지친 가운데 정부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외출을 자제하면서 밀폐되지 않은 곳을 찾다 보니 자연적으로 산행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밀폐된 공간이 아닌 산을 찾는 사람들은 '산은 안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산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10월은 외부활동 및 산행인구가 늘어나는 시기로 항상 가을철 산불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는 매년 평균 440건의 산불이 발생해 857㏊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으며, 가을철 산불발생의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는 평균 27건에 8.4㏊의 산불이, 우리 지역의 경우 2.1건에 0.67㏊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물론, 봄철보다는 가을철 산불발생이 전체의 약 6% 정도로 낮기는 하지만 소나무가 우거진 산림의 경우 수관화로 번져 계절에 관계없이 대형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으므로 봄철에만 산불이 집중된다고 결코 가을철 산불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과거 우리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었던 2000년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동해안산불(2만4천 ㏊ 피해), 2005년 강원도 양양산불(낙산사 전소), 2019년 고성,속초산불(1천757㏊ 피해, 2명 사망 11명 부상, 이재민 4천여 명)은 우리가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이는 산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아직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는 좋지 않은 사례가 됐다.

이러한 산불 발생 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입산자 실화가 34%, 소각산불이 16%로 전체 산불의 약 50%를 차지하는데 이는 사람에 의한 부주의만 줄여도 산불의 50%는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많은 산불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산불조심 기간에는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지역주민을 직접 찾아 논·밭두렁 소각 단속과 산불위험성을 알리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산불예방 및 대응을 위하여 ICT(정보통신기술) 신기술을 이용한 '드론 산불감시단'을 운영하는 등 산불감시 체계를 강화해 산불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주국유림관리소에서도 정부의 재정지원 일자리 종합사업과 맞물려 2021년 봄철 산불예방진화대 60명을 선발해 연인원 약 4천800명의 고용효과를 나타냈으며 가을철에도 65명을 선발해 일자리 창출 및 가을철 산불예방 업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산불재난특수진화대 12명을 정예 산불진화 인력으로 양성하고 운영해 2021년 봄철 국·사유림을 불문하고 관내(충주, 음성, 괴산, 증평, 진천) 산불 현장에 출동해 산불 조기진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산불예방은 우리 후세대에게 아름답고 울창한 산림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무언의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산불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일∼12월 15일)이 도래하고 있는데 국민 모두의 작은 실천과 동참으로 소중한 자산을 보호해 산불 없는 가을철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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