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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3.28 15:52:21
  • 최종수정2021.03.28 15:52:21

김상현

청주동부소방서장

올해 소방은 주택화재를 근본적으로 감소시키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현저히 줄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주택용 소방시설의 획기적 보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개발 예정지역 등 사회적으로 화재안전에 대해 소외된 지역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우선 보급함으로써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체제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말한다. 평소에는 쓸 일이 없다며 집안 구석에 보얗게 먼지가 덮인 채로 보관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최고의 가치를 보여준다.

가끔 뉴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관계인의 침착한 대응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집안에 설치된 화재경보기의 경고음을 듣고 신속히 대피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는 보도내용을 한 번쯤은 접했을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가정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그 중요성은 설명하지 않아도 꼭 필요한 존재인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소방의 힘으로만 모든 가정에 보급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사회 곳곳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의 보급 필요성 목소리를 내야 한다.

사회공헌기업이 많아져야 하고,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다.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하면 안 되며 서로 특별한 혜택을 주고받는 호혜적 관계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전국 117개 지방자치단체에 주택화재 예방과 지역주민의 안전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조례'가 있으나, 이는 전체의 50%를 밑도는 실정이다.

조례가 없는 시·군·구는 재정자립도와 지방 여건, 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파편적인 보급지원만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반적인 맥락 속에서 민의를 두루 살펴보고, 안전에 소외당하는 주민이 없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충북에서는 4천53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중 주택화재는 787건(17.4%)이나 사망자는 17명으로, 이는 전체화재의 37.8%를 차지했다.

지속되는 불안전 요소를 바로 잡고, 주택용 소방시설 완전보급 결실이란 향방이 결정됐으면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쏘아 올린 작은 공'처럼 무언가의 작은 행동으로 큰 변화를 기대할 때가 되었다.

씨앗에서 싹을 틔운 대나무는 4년 동안 고작 3㎝ 정도밖에 자라지 않지만, 5년이 되는 해부터 매일 30㎝씩 쑥쑥 소리를 내며 큰다고 한다.

소방기본법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근거'가 마련된 지 올해로 5년차가 됐다. 2021년은 주택화재 없는 안전한 미래, 안전한 대한민국을 향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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