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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2.03 16:48:47
  • 최종수정2021.02.03 19:53:40

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사무차장

요즘 주말과 휴일 등산로는 사람들로 붐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있는 곳, 핫플레이스 중의 하나가 바로 산이다. 코로나19 영향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커진 탓인지 사람들도 많아졌고,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실내에서 모여 운동하는 건 아직 불안하고, 타인과의 밀도가 낮으면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의 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작은 인원 혹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이 각광을 받게 되고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등산, 걷기, 서핑, 골프 등이 대세 야외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생명에 대한 관심은 크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을 연장하는데 체육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다.

이런 면에서 충북체육회가 사회현상을 반영한 비대면 걷기운동 프로젝트로 국민체육진흥공단 대전충청지역본부의 지원을 받아 진천군보건소와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뚜벅뚜벅(Do Walk Do Walk)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가 만연한 상황에서 걷기활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건강지표를 높이기 위한 사업인 뚜벅뚜벅 사업은 모바일 걷기앱 '워크온'을 활용한 다양한 챌린지 운영으로 걷기실천을 유도해왔다. 지난해 6월 처음 시작한 이사업은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 진천군보건소의 자체분석 결과 하루 30분 이상·한주 5일 이상 걷기실천율이 44%에서 66%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조사에서도 코로나극복에 도움이 됐다 96.5%, 스스로 걷기실천 의향 94.3%, 프로그램 재참여의사 99% 등으로 대답했다.

충북체육회는 올해도 진천군보건소와 계속 뚜벅뚜벅 사업을 펼칠 예정이며, 앞으로 도내 각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운동 붐이 일게 된 건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관심이 많아진 것도 이유지만, 규칙적 자기관리와 체력유지를 통해 행복한 일상을 추구하려는 라이프 스타일 때문이다.

운동은 일상이고 일상은 곧 운동인 생활밀착형 운동의 시대다. 운동이 일상에서 나를 드러내는 수단의 하나로 활용되고, 사회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 때도 운동이 빠지지 않는다. 개인적 건강증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간관계 확대를 통한 화합,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는 촉매제라 할 수 있다.

나아가 하나의 종목이 다채로운 형태로 바뀌게 되면서 운동을 통해 삶의 경험을 넓히려는 방식이 요즘의 트렌드라고 한다. 다양한 활동과 운동이 결합되고 운동저변도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많이 다를 것이고, 코로나19 이후 운동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업글인간이라는 용어가 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정의한 업글인간은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을 말한다. 타인과의 경쟁보다는 어제보다 나아진 자신을 만드는 것을 중시한다. 이들은 지식의 업그레이드와 취미의 업그레이드, 몸의 업그레이드를 지향한다.

이 가운데 몸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운동이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운동공간을 이용하기 어려워지면서 홈트(홈트레이닝)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의 온라인 피티(퍼스널 트레이닝) 서비스 이용 건수는 39%가 증가했다고 한다.

웰빙문화가 강조되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가치 수준이 변화했다. 운동을 통하여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한 욕구가 커진 것이다.

인간의 보편적인 목표가 행복한 삶의 추구라고 할 때 그 행복을 누리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건강이다.

코로나블루(코로나 우울증)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지만,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코로나를 이기는 최고의 예방은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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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