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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시의회, 새해 예산 무더기 삭감 두고 감정의 골 깊어져

예결위 이어 5분 발언까지, 예산편성 두고 명확한 온도차

  • 웹출고시간2016.12.13 11:43:31
  • 최종수정2016.12.13 11:44:02
[충북일보=제천] 제천시의회의 제천시 새해 예산 무더기 삭감에 따른 집행부와 의회의 감정이 더욱 깊은 골을 드러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5시 제천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성명중 위원장이 심사 종료를 선언하는 의사봉을 치자 배석한 집행부 공무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전례를 볼 때 통상 회의가 종료되면 집행부와 시의원 간 악수와 인사를 나누지만 이날 분위기는 극히 이례적이었다.

집행부 공무원들이 제천시의회의 새해 예산 무더기 삭감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예결위 심사에서는 각 상임위로부터 154억 원이 삭감된 채 올라온 예산 중 약 10억 원만 수정 의결했다.

새해 예산이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치며 144억 원을 삭감한 사례는 극히 드문 일로 의회에 대한 서운함이 그대로 배어난 장면이다.

이 같은 시와 시의회의 예산삭감을 통한 불편함은 13일 열린 제247회 제천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도 이어졌다.

김꽃임 의원은 이날 본회의 마지막 5분 발언을 통해 "다른 지자체 대부분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경상적 경비는 최소화하고 선심성·낭비성 지출 최대한 억제하고 행사와 축제성 경비는 과감히 축소해 가용재원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산업기반 성장 동력에 중점을 두는 등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긴축적 재정 운용 방향으로 발 빠르게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반면 제천시는 도대체 현실 감각은 있는 것인지 위기의식은 느끼고 있는 것인지 개탄스럽습다"고 질타했다.

그는 "최악의 경제 위기상황을 최소한의 여파로 극복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 진심으로 제천 시민을 사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고민하고 논의해 달라"며 "시민과 의회의 의견을 듣고 지금 제천시가 '해야 되는 일'을 계획하시길 진심으로 정중히 요구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시청 본 건물에는 '시민 곁에는 든든한 제천시가 함께합니다'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다"며 "허공의 메아리 같은 구호보다 단 한번만이라도 우리 시민 여러분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행정을 펼쳐 주시길 정중히 요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시의회와 시가 예산삭감을 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보이는 가운데 시와 시의회는 이를 두고 교차점이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한 사무관은 "예산 삭감 내역을 살펴보면 시정의 연속성이나 사업의 타당성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자른 예산도 다수 있다"며 "특히 내년 열릴 엑스포 준비 예산 등이 대거 삭감되며 시정 운영에 진통이 예상된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반면 시의회 예결위의 한 위원은 "이번 예산 삭감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근규 시장에 대한 해묵은 감정이 배어 있다고 하지만 정치적 행보나 포퓰리즘으로 비치는 예산만 삭감했다"며 "특히 내년 예산을 보면 엑스포 외에는 시정의 핵심 방향을 읽을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혀 명확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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