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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12 13:58:13
  • 최종수정2015.11.12 13:58:14

윤기현

충주경찰서 앙성파출소장 경감

옛날 초나라에 계포(季布)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한번 약속을 하면 끝까지 지켰다.

어느 날 계포가 마을 앞 호수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비바람이 몹씨 몰아치는 날씨 때문에 모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친구들이 밤늦게 계포를 찾아 호숫가로 달려가니 계포 혼자 비바람에 흠뻑 젖어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로 계포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의 대명사가 되었고, 이것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약속을 지킨다는 고사성어 '계포일낙 (季布一諾 )'이 되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계포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어리석음과 우직함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믿음을 주어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사회적 보호망이 되기도 한다.

사람이 생활하면서 일반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상호 신뢰의 문제이지만, 교통질서와 관련한 약속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약속이기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도로 위 사정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과속 등 생명을 위협하는 아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얼마전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충남 서산 레미콘 교통사고 동영상을 보면서 방어운전으로도 막을 수 없는 날벼락 같은 사고에 다시금 약속의 중요성을 떠올렸다.

교통사망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하는 가을 행락철이 시작되었다.

여행·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을 행락철을 맞아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운전, 음주운전, 과로운전, 차량정비 소홀 등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차내의 가무행위, 대열운행, 안전띠 미착용 등 안전 불감증이 사고발생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행락철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전세버스 사업자와 일선 학교 등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형 인명사고 요인이 되는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차내 음주가무, 지정차로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또한 가을철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로 자주 안개가 발생하여 대형 교통사고 발생우려도 증가하고 한다.

특히 안개로 인해 발생한 지난해 2월 11일 신공항 고속도로 영종대교구간에서의 106중 추돌사고에서 보듯이 기상 상태별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안개 10.9명, 비 2.7명, 눈 3.2명으로 안개로 인하여 충분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치사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안개 낀 날에는 비나 눈이 내리는 날 보다 시야 확보가 더 어려운데 반해 운전자의 안일한 운전습관으로 인해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치사율 또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남에도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짙은 안개가 발생한 곳을 운행하게 되면 운전자들은 순간 당황하게 되고 안개로 인한 앞 차와의 거리감도 현저히 떨어지게 되며 정상적인 속도로 운행을 하고 있는지 판단이 어려워져 사고에 대한 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안개 낀 상황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개가 잦은 도로에 대한 교통안전 시설의 설치와 더불어 운전자의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방어운전과 시야 확보를 위해 앞 차와의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평소 속도보다 20∼50% 정도 감속운행을 해야 하고 전조등과 미등 켜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3년 동안 10월부터 11월에 발생하는 교통사망사고는 월 473명으로 평월대비 19.1%가 증가했다.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경찰의 부지런한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기이며, 한편으로는 성숙한 시민여러분의 교통약속을 지키는 '계포일낙 (季布一諾 )'의 마음이 간절한 계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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