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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종합>주말까지 최대 300㎜ 물벼락

강수 편차 크고 강약 반복
초속 15~20m 돌풍 동반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 웹출고시간2023.07.13 17:32:03
  • 최종수정2023.07.13 21:12:03
[충북일보] 주말인 15일까지 300㎜ 이상의 물벼락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오후 1시 40분을 기해 충북 전역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날 괴산에서는 시간당 최대 26.5㎜의 굵은 비가 이어진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도내 예상 강수량(13~15일)은 100~250㎜다. 많은 곳 300㎜ 이상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시·군별 누적 강수량은 △음성 41.5㎜ △진천 40.5㎜ △괴산 39.0㎜ △제천 31.1㎜ △충주 27.0㎜ △단양 22.0㎜ △증평 17.0㎜ △청주 9.8㎜ △옥천 7.5㎜ △보은 7.4㎜ △영동 7.0㎜이다.

이번 비는 강수 편차가 크고 강약을 반복해 내린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강한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매서운 바람도 함께 불겠다.

충북지역에는 건물에 부착된 간판이 떨어질 정도인 초속 15~20m의 돌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강하고 많은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에 유의하고 시설물 파손과 간판,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거센 빗줄기에 도내 곳곳에서는 각종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분께 보은군 내북면 두평리의 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7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SUV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SUV 운전자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 7분에는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의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마주 오던 SUV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승객 5명과 50대 SUV 운전자 B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며 345명의 직원이 상황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날 '나무 쓰러짐' 등 6건의 안전 조치를 시행했고, 하상도로 2곳과 둔치주차장 14곳 등 침수위험지역을 사전 통제했다.

신병대 청주부시장도 같은 날 무심천을 찾아 세월교 통행 차단 현황을 점검하고 인근 하상주차장으로 이동해 주차통제 상황을 확인하는 등 갑작스런 범람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 상황을 살폈다.

신 부시장은 "최근 대기 불안정으로 집중호우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며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상시 대비태세를 갖춰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24도·청주 25도 등 23~25도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27도·청주 28도 등 25~29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30㎍/㎥)'으로 예보됐다.

주말인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5도고, 낮 최고기온은 26~28도다.

/ 김민·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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