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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4. 이천석 창명제어기술㈜ 대표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
의료기기·전자제어장치분야 전문기업
자체 의료기기 브랜드 Artus '정형용운동장치 CPM'전문제작
전자제어장치 생산… 지역 기업과 협력
창업기업 투자도 '활발'

  • 웹출고시간2023.05.09 21:08:04
  • 최종수정2023.05.09 21:08:04

자체 의료기기 브랜드 Artus(아투스) 등 의료기기와 전자제어장치분야 전문기업인 창명제어기술(주) 이천석 대표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기업은 이윤창출에 앞서 지속가능성이 최우선입니다."

이천석(66) 창명제어기술㈜ 대표이사는 담담하게 회사 운영의 기조에 대해 설명했다.

1998년 설립된 창명제어기술㈜은 의료기기와 전자제어장치분야 전문기업이다.

자체 의료기기 브랜드 Artus(아투스)는 '정형용운동장치 CPM'을 전문 제작하고 있으며, 전력기기와 자동제어기기 PLC 협력사로 OEM·ODM 제품을 생산한다.

이 대표는 LS산전(현 LS ELECTRIC) 연구개발분야에서 근무하던 전문성을 살려 창업 초기 PLC통신 모듈과 터치모니터 OEM생산으로 시작했다.

이어 CNC모니터, 배전자동화 기기 등 차례로 아이템을 확대해 2년만에 청주대학교 창업센터를 나와 2000년 창명제어기술㈜로 법인 전환에 안착했다.

이천석 대표는 중소기업 대표의 중요한 역할로 '사업 트렌드에 대한 관심' '발로 뛰는 노력'을 꼽는다.

법인 전환 후 자체 브랜드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 대표는 당시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실버 의료기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체 의료기기 브랜드 Artus(아투스) 등 의료기기와 전자제어장치분야 전문기업인 창명제어기술(주) 이천석 대표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도정이 '생명과 태양의 땅'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충북 기업으로서 연관된 아이템 사업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간의 수명은 갈수록 늘고, 노령화에 따른 관절 퇴행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문제를 인식했다"며 "당시 관절 재활 기기들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의료기기 사업 특성상 엄격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야하고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며 "2005년 개발 연구소를 세우고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의료기기브랜드 아투스의 시작이었다.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정형용운동장치 CPM'의 일괄생산체제를 갖춘 청명제어기술은 국내 탑 메이커로 독자 유통망을 갖추며 위상을 확립하고 있다.

국내 최초 엘보(팔꿈치·손목)재활기기를 개발한 청명제어기술은 이어 팔, 무릎, 발목 등 파생 모델 개발까지 이어나갔다.

그는 "의료기기는 반드시 식약처의 허가를 득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의료기 인허가 이전에 해당 분야 의사·전공교수를 자문닥터로 해 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서울대, 고려대, 건국대뿐만아니라 충북대 청주대와도 함께 각 분야별 협업·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매커니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문을 받는 등 제품 개발 구상단계부터 의료전문가와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창명제어기술은 하체 단련 재활기기 개발프로젝트를 서울대학교 병원, 오송첨단의료재단과 공동으로 국가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입 제품들이 잠식하던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현재 10년만에 국산의료기기의 점유율이 앞서나가고 있다"며 "해외 수출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내 의료기기 사업 전체 성장률은 여타 사업에 못지 않게 성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투스는 전국 5개 대리점과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시장 진출까지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이제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치료프로그램을 찾아낼 수 있는 수준으로의 목표를 세우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창명제어기술은 산업용 전자제어장치 전문생산업체이기도 하다.

보일러, 제빵·세탁기 등 다양한 기계생산업체들과 협력해 공동개발하며 전자장치 전문생산업체로 충북도내 자리매김하고 있다.

LS일렉트릭 협력사이자 대성셀틱에너시스, 다쓰테크, 와이엠텍 등 중부권내 20여개 기업체들과의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충북도내 불어오는 창업 활성화 분위기에 발맞춰 괴산의 NK전자㈜ 등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도 이어나가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만족도도 중요한 요소다.

창명제어기술(주) 이천석 대표는 3년에 한 번씩 전 직원과 함께하는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50여명의 조직원을 가진 창명제어기술은 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복지 통해 직원복리후생을 높이고 있다.

3년에 한 번씩 전 직원이 함께하는 해외연수프로그램이다. 사업초기 5년동안 회사 성장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 그의 가족들과 떠난 해외여행이 시발점이 됐다.

이 대표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연봉, 복리후생은 낮을수밖에 없다"며 "평소 잦은 회식이나 불필요한 자리, 비용들을 줄여 적금을 들고 있다. 직원들이 함께 아낀 비용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창명제어기술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중이다. 1공장 PCB제품 제작, 2공장·연구소 의료기기 사업에 이어 강내 하이테크벨리에 3공장을 마련하고 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가 전자 제조라인 구축과 신규 아이템 제작 라인을 구상한다.

이 대표는 "사업이라는 것이 의지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변화가 심한 분야 속에서 '잘 할 수 있다' '잘 될 것이다'를 기본 마인드로 삼고 있다"며 "바둑으로 보면 포석을 놓는 역할이 대표의 역할"이라고 담담히 전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회사의 자체 브랜드로서 확실한 하나의 축을 세우고, 지역의 여러 협력업체들과의 축, 미래 새싹 기업들을 위한 투자와 성장을 통한 축이 향후 창명제어기술의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며 "기업은 지속가능한, 지역과 세대와 상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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