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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낭비' 육거리시장 루미나리에 철거

청주시, 지난 2008년 2억4천만원 들여 설치… 전력난 이유로 미사용
테마가 있는 거리 조성 관련 내년 초 철거·간판 설치 예정

  • 웹출고시간2015.09.15 19:45:27
  • 최종수정2015.09.15 21:07:37
[충북일보=청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치된 후 애물단지로 전락한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루미나리에가 철거된다.

설치 후 활용되지 않은 육거리시장 내 루미나리에가 내년 초 철거를 앞두고 있다.

ⓒ 안순자기자
청주시에 따르면 육거리시장에 설치된 루미나리에는 지난 2008년 2월 국비 1억4천만원, 도비 2천400만원, 시비 5천200만원, 자부담(상인회) 2천400만원 등 2억4천만원을 들여 설치됐다.

육거리시장 루미나리에는 모두 45개판(전구 약 10만개), 총길이 678m 규모로, 당시 전국 1천600여 개 재래시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설치돼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오기도 했었다.

루미나리에 사용된 전구는 LED 전구로 하루 4시간 점등했을 경우 월 30만원 안팎의 전기료밖에 들지 않지만 전력난 등을 이유로 2012년 6월부터 불을 꺼둔 채 활용하지 않았다.

현재는 내구연한(5년)이 끝나고 일부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방치돼 왔다.

시는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육거리 전통시장 일원 테마가 있는 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내년 초 루미나리에를 철거할 예정이다.

육거리 전통시장 일원 테마가 있는 거리 조성사업은 4억원을 투입해 오는 11월까지 96개 상가를 대상으로 300개의 간판을 철거하고 160개를 새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 육거리시장 입구 대형 루미나리에는 이미 철거됐으며 한국전통의 멋인 기와지붕을 활용한 입구로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공사 중이다.

육거리시장 아케이드에 설치돼 있는 루미나리에도 내년 초 아케이드 교체와 함께 철거된다.

시 관계자는 "상인회 의견 수렴을 거쳐 루미나리에 철거를 확정했다"며 "'육거리 전통시장 일원 테마가 있는 거리 조성사업과 더불어 루미나리에를 철거해 육거리 시장이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거를 앞둔 육거리시장 내 루미나리에

ⓒ 안순자기자
상인회 관계자는 "아케이드 교체 시기와 맞물려 루미나리에가 철거된다"며 "내구연한도 지나고 불이 들어오는 전구도 있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내구연한 경과 등을 이유로 수억 원을 들인 루미나리에 철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시민 이 모씨는 "루미나리에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상관없이 생색내기에 그친 전시행정의 전형"이라며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전통시장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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