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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공예 열전… 16일 비엔날레 개막

45개국 7천500여 점 설치… 63빌딩 맞먹는 CD프로젝트
알랭 드 보통과의 만남도 주목

  • 웹출고시간2015.09.13 16:51:40
  • 최종수정2015.09.22 17:46:04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 전시장인 옛 연초제조창 앞에 꽃으로 장식된 조형물이 축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조형물 뒤로는 CD로 장식된 옛 연초제조창 공장동이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충북일보]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오는 16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공예, 디자인 전 분야를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엔날레로 올해는 '핸즈 플러스(HANDS+)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오는 16일부터 10월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등 청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에는 총 45개국 2천여 명 작가의 7천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작품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2~13일에는 토마스 청, 가브리엘 리겐자, 가든하다, 김재성 등 출품 작가들이 대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에서 작품 설치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행사장인 옛 연초제조창 공장동을 CD로 장식하는 'CD프로젝트' 작업(예술감독 전병삼)은 현재(11일 오전 기준) 구조물 설치가 완료되고 CD, LED를 부착했다.

CD프로젝트는 시민이 주체가 돼 시민의 소망을 담은 폐CD 30만8천193장을 연초제조창 3면을 장식하는 프로젝트다.

기네스북 등재를 앞둔 CD프로젝트 규모는 가로 180m, 세로 30m로 63빌딩을 가로로 누인 크기와 맞먹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9개국 31개 도시에서 2만7912명이 보내온 30만8천193장의 폐CD가 수거됐다.

공예, 디자인, 미술작품 전시와 판매 체험을 할 수 있는 상업 부스인 청주국제공예페어(226개 부스)와 국·내외 380여 작가의 작품 2천800여 점이 출품되는 청주국제아트페어는 부스가 판매 완료됐다.

전시동 2층에서 열리는 기획전(전시감독 조혜영)에서는 전통공예와 현대공예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잇고 또 더하라 The Making Process'는 주제 아래 도구, 유산, 공존, 확장 등 4가지 테마로 나뉜다.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등 12개국 46팀이 참여해,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모해 온 공예의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알랭 드 보통도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알랭 드 보통 예술감독은 지역 출신 작가인 이승희와 유대영을 포함한 15팀의 한국작가와도 대화를 나누고, 작품을 감상해 도록을 집필했다.

오는 10월 10일 오전 11시~오후 1시 청주대 다목적체육관에는 알랭 드 보통 특별강연을 연다. 이 자리에서는 창작과정 뒷이야기를 포함, 공예와 함께하는 충만하고 행복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비디오아트 창시자인 '백남준 특별전'을 열고 '거북 Turtle'을 비엔날레 기간동안 전시한다.

'거북'은 3채널 모니터만 166대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으로, 작품가만 약 46억 원에 달하며 미국에서 설치전문가가 청주 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아 작품을 설치했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 체험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공예를 주제로 한 전시, 교육, 체험, 공연, 문화 이벤트와 공예를 놀이로 즐기는 '키즈비엔날레', '반짝이는 공예의 바다-수공예 물고기 낚시 체험', 중·고등학생을 위한 '내 꿈 찾기 프로젝트' 예비 도슨트 과정 등 교육 콘텐츠가 마련됐다.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16일 오후 2~3시 연초제조창 광장 특설무대에서 '기적을 여는 손'을 주제로 개막공연으로 문을 연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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