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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대출문턱, 가계는 낮아지고 기업은 높아진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1분기 대출… 기업은 '강화' 가계는 '완화'
중소기업 중심 신용위험 높아
가계 신용위험은 '경계'

  • 웹출고시간2025.01.14 18:01:21
  • 최종수정2025.01.14 18:01:21
[충북일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여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 부진과 경제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한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0월말 잔액 기준 충북 가계대출은 12조3천796억 원, 기업대출은 22조7천391억 원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로 전 분기(-27)대비 26p 상승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6일 사이 진행된 것으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로 산출한다.

지수가 양(+)이면 '완화(대출태도)' 또는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많은 상태고, 음(-)이면 반대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가계주택 대출 태도 지수는 6, 가계일반(신용대출) 대출 태도지수는 3으로 각각 전분기(-42·-39) 대비 큰 폭으로 상승전환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태도 완화에 대해 "생활안정자금과 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신용대출 등에서 가계대출 태도 완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3)과 중소기업(-3) 모두 여전히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분기(-11·-17)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은행들은 1분기 신용위험에 대해 가계와 기업 모두 신용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대됐다.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34로 전분기 28보다 6p 상승했다.

차주별로 △대기업(11→28) △중소기업(33→39) △가계(22→28)로 각각 높아졌다.

한은은 "기업의 신용 위험은 업황부진,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계 신용위험도 소득개선 지연, 채무상환 부담 지속 등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가운데 1분기 대출수요는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25로 전분기(7) 대비 18p 상승했다.

가계 주택대출(6→19)과 일반대출(8→14), 대기업(0→17), 중소기업(8→31) 모두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기업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업황부진 등으로 운전자금 필요가 커졌고, 가계는 주택과 일반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대체로 1분기 대출태도는 강화 기조를 유지하고, 신용위험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았다. 대출 수요는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6일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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