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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세상 잇는 '공예의 가치' 마주한다

9월 1일부터 45일간 관람객 맞이
57개국서 251작가 3천여점 전시
본 전시 참여작 80%가량 '신작'
체험·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

  • 웹출고시간2023.08.31 18:07:56
  • 최종수정2023.08.31 18:07:56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이 31일 저녁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란 주제로 열리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 일원에서 오는 10월 15일까지 45일간 열린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본격적인 서막을 열었다.

31일 청주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5일까지 45일간 관람객을 맞이한다.

비엔날레는 지난 1999년 '미래에서 날아온 화살'이라는 주제로 첫선을 보인 뒤 24년간 총 13차례 개최돼 청주를 공예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했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란 주제로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 일원에서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5일까지 4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사진은 삶과 죽음의 순환, 가시성과 비가시성, 그리고 찰나의 아름다움을 크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황 란작가의 '또 다른 자유_FB'.

ⓒ 김용수기자
올해는 '사물의 지도: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는 구호 아래 자연과 노동, 예술적 생산이 하나로 연결되는 공예의 창의성과 가치를 조명한다.

전 세계 57개 나라에서 찾아온 251명의 작가의 3천여 작품을 문화제조창 본관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전시회의 무대는 크게 네 가지 △본전시 △초대국가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특별전으로 꾸려진다.

특히 본전시장에 내걸린 작품의 80%가량이 신작이라는 점에서 이번 비엔날레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본전시는 △대지와 호흡하며 함께하는 사물들 △인간-자연-사물을 연결하는 문화적 유전자와 맥락들 △손, 도구, 기계, 디지털의 하이브리드 제작방식과 기술들 △생태적 올바름을 위한 공예가들의 실천들 △생명사랑의 그물망에서 지속되는 희망들이라는 소주제로 관객들을 맞는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국제공예공모전대상을 차지한 고혜정 작가의 'The Wishes'.

ⓒ 김용수기자
첫 번째 섹션인 '대지와 호흡하며 함께하는 사물들'의 진열대에는 땅속에 묻힌 금속의 변색된 아름다움을 발굴하는 아디 토크 작가부터 원시 식물의 풍경을 테라코타로 빚는 김명진 작가, 도자 넝쿨과 풀꽃으로 정원을 구축하는 다카하시 하루키 작가까지 다채로운 작품이 마련됐다.

이들은 대지 위에서 살아가며 마주치는 모든 생명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인류 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한다.

그다음 두 번째 섹션 '인간-자연-사물을 연결하는 문화적 유전자와 맥락들'에서는 인류 태초부터 함께한 공예가 지역과 문명에 따라 어떻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는지를 조명한다.

공예의 전통과 현대를 잇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공예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색하면서 현 시대에 알맞은 공예의 역할과 확장성을 탐구토록 돕는다.

'손, 도구, 기계, 디지털의 하이브리드 제작방식과 기술들'은 30㎏의 은궤를 오로지 망치로 두드려 단조한 이상협 작가의 원시적인 작업부터 수학적 규칙의 아름다움을 3D도자로 구현한 작품까지 망라해 순수 공예가 어떻게 새로운 기술에 적용되는지 그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

직지의 고향인 청주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각자장과 벼루장, 활자장, 필장, 배첩장 등의 작업도 이 세 번째 섹션 내 특별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공예가들의 윤리적·사회적·지역적 실천을 눈여겨볼 수 있는 네 번째 섹션 '생태적 올바름을 위한 공예가들의 실천들'은 산업 폐기물로 치부되던 구리 조각·덩어리를 가구와 소품으로 다시 탄생시킨 스튜디오 더스댓의 작품과 실리아 핌, 아리 바유아지, 제이든 무어 등의 공예품이 준비됐다.

마지막 섹션 '생명사랑의 그물망에서 지속되는 희망들'에는 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펼쳐진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청주에서 나고 자라 죽기까지 한 팽나무를 장의자로 만들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유르겐 베이 작가의 작품과 죽은 생명체를 표본화해 맑고 투명한 유리 속에 오래도록 숨쉬도록 한 양유완 작가의 작품 등 공예가 인간-자연-사물을 잇고 생명사랑의 그물망을 형성하는 과정을 면밀이 톺아보도록 마련한 자리다.

이 밖에 올해 비엔날레 초대국가인 스페인에서 작가 31명의 작품 15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초대국가전',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수상작들을 둘러볼 수 있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문화제조창에 입주한 작가 13명의 작품들을 조명하는 '특별전'도 알차게 준비돼 있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란 주제로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 일원에서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5일까지 4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사진은 버려지거나 오래된 원단을 재활용하여 대형 설치 작업부터 작고 친근한 형태의 작업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마티네 뮈럽 작가의 '소수의 개체, 무리, 떼(A Few, a Flock, a Flight)' .

ⓒ 김용수기자
비엔날레의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은 "24년의 역사를 간직한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가운데 지구촌 최대의 공예 축제로서 관람하는 데 부족함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며 "전시와 연계한 워크숍과 공연, 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볼 거리와 함께 인류 태동부터 언제나 우리 곁에서 함께했던 공예의 가치를 두 눈으로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시상식도 병행돼 청주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적 공예의 앞날을 내다볼 수 있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고혜정 작가의 '소원들'은 민들레 꽃씨를 촘촘히 이어붙여 저마다 각기 다른 소원처럼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형상의 도자로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공모전의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K-컬처 이벤트 100선'에도 꼽힌 이번 비엔날레는 성인 1만2천 원, 청소년 8천 원, 어린이 6천 원의 입장권을 구매한 뒤 즐길 수 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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