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공예로 전한 위로의 메시지… 40일간의 여정 마무리

드론투어·VR갤러리 등 전시 패러다임 확장
'공생의 도구' 주제로 공예의 본질 집중 호평
방역수칙 따른 동선 제한·행사 축소 아쉬움

  • 웹출고시간2021.10.17 19:12:14
  • 최종수정2021.10.17 20:14:32
[충북일보] 2021청주공예비엔날레가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한 40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32개국 1천192점의 작품을 선보인 이번 비엔날레는 하루 입장객이 1천500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도 누적 현장 관람객 3만 명을 넘겼다. 주말과 연휴에는 입장권 매진 사례도 이어졌다.
사상 초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개최된 이번 비엔날레는 22년 역사의 노하우로 전시 패러다임의 확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국내외 관람객의 직접 방문이 제한적인 만큼 본전시를 비롯해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 미술관 프로젝트 등 모든 프로그램을 공식 홈페이지(www.okcj.org)를 통해 공유했다.
360도 메타포트 3D촬영으로 실제 전시장에 온 듯 둘러볼 수 있게 한 VR갤러리와 모바일 앱 오디오 가이드(큐피커), 전시장 드론 촬영 등은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 콘텐츠다.

특히 방역체계 강화로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점은 위드 코로나 시대 국제 전시행사의 지속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직위는 문진표 작성부터 발열 체크, 안심콜, 방역 매트, 에어 소독 게이트, KF94 마스크 착용 등 6단계의 방역 절차를 거쳐 전시장에 들어설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만, 이로 인해 관람객들의 동선이 제한된 점과 다양한 행사가 축소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가격리 의무 방침에 따라 해외 참여작가 다수의 방문이 불발됐고, 이달부터는 야외에서 진행하던 일부 행사가 돌연 중단되기도 했다.

한 방향으로 구축한 전시장 내 강제 동선은 때로는 관람 자유를 방해하는 제한적인 요소가 됐다는 불만이다.

기존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공예장터는 텅 빈 모습이 연출됐고, 각종 체험 행사도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2~3천 명을 넘나드는 위기 속 연일 매진 기록을 세우면서도 단 한 명의 확진자 발생 없이 40일의 비엔날레를 무사히 마친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이게도 방역수칙 강화로 인한 동선 제한 등 각종 한계적 요소들이 아쉬움으로 남았다"며 "그럼에도 안전에 안전을 더한 분투로 위드 코로나 시대 국제전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엔날레가 막을 내린 17일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는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폐막식은 비엔날레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임미선 예술감독, 파트너십 기업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들은 폐막식에서 '공예도시 청주 선언'을 공표했다. 선언에는 △시민의 건강한 삶과 문화기본권을 위한 일상 공예문화 형성으로 시민의 행복한 미래 창출 △전통적 공예과 동시대 공예의 조화로운 진화를 통한 미래 공예 선도 △전문 공예인의 역량 지원과 시민의 공예적 삶을 연결해 공예로 생동하는 도시 구현 △세계와 청주를 잇는 글로벌 공예 플랫폼을 통한 세계 공예문화 매개 등이 담겼다.
비엔날레 22년의 역사를 구심점으로 청주의 공예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공예도시 청주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다짐을 명문화한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제 남은 과제는 '공예도시 청주 선언'이 그저 선언으로 그치지 않게 하는 일"이라며 "청주의 공예문화진흥을 비엔날레가 선도할 수 있도록 조례 등 명료한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공예연구소 설립, 공예 전문기관 유치, (가칭)공예전문학교 창설, 공예도시회의 개최 등 연구진이 제시한 추진 과제들을 현실화 하는 일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