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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청주공예비엔날레 ‘흥행’

추석 황금연휴 효과 톡톡 입장객 35만 명 달성
관람객 동선 혼선·고장 난 작품 방치 눈살
국제공예공모전 미개최 등 아쉬움 남겨

  • 웹출고시간2017.10.22 20:43:30
  • 최종수정2017.10.22 20:43:30

조각가 얀 루드비히(오른쪽)가 지난 7일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린 연초제조창 2층 토크룸에서 워크숍 '공예, 너에게 미치다'를 진행하고 있다.

ⓒ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충북일보=청주] '핸즈 플러스(HANDS+) 품다'를 주제로 열린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35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40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2일 오후 7시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공예로 세계로'를 주제로 한 폐막식을 끝으로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999년 '조화의 손'을 주제로 시작된 비엔날레는 올해까지 2년마다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청주를 '공예의 도시'로 널리 알려왔다.

총 47억 원이 투입된 올해 비엔날레는 18개국 7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4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기획전, 세계관, 공예페어, 아트페어·아트청주, 청주 디지털 공예 실험실, 학술심포지움, 공예 워크숍, 충북도지정무형문화재워크숍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입장객은 당초 목표 입장객 수인 35만여 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42만 명이 입장한 지난 2011년 비엔날레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2014년 30여만 명, 2015년 31만 명과 비교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조직위는 자평하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은 학생들이 세계관에 전시된 일본 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조직위는 추석 연휴와 대체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 연휴 영향으로 목표 입장객이 무난히 달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행사기간 40일 중 18일이 휴일이었던 데다 특히 추석 연휴에만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비엔날레를 다녀가기도 했다.

추석 연휴 이후 평일에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체험 학습과 현장학습 장소로, 주말에는 전국에서 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페어부분에서는 지난 21일 기준 공예페어(4억2천만 원), 아트페어(1억7천만 원), 거리마켓(2천100만 원) 등 총 6억 1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관람객 수는 채웠지만 올해 비엔날레는 '성장통'을 드러낸 비엔날레로도 평가된다.

국제공예공모전 미개최에 대한 아쉬움을 비롯한 전시작품 고장·훼손 방치, 전시 동선 혼선 및 배치 문제 등을 나타내며 2년 뒤 열릴 11회 비엔날레에 과제를 남겼다.

작가가 직접 작품을 수리해야 하는 사정상 일부 작품은 고장나거나 훼손된 채 방치됐다.

세계관에서는 전시 초반 천장에서 떨어진 '논문(작가 니암 오쳐 오연류레브)'은 전시 기간 내내 바닥에 떨어진 채 방치돼 있었고 IoT 기술이 접목된 작품 '갈대 속의 비(작가 일로나 리스타)'는 전시 기간 중 고장 난 상태로 전시됐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세계관에 전시된 한 작품이 천장에서 떨어져 바닥에 놓여 있다.

ⓒ 안순자기자
행사 초반 전시 관람 방향을 표시하는 화살표가 미흡해 동선이 복잡하다는 평이 많았다.

기획전 섹션3을 관람한 후 섹션4로 이동할 때 출입구가 암막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관람객이 되돌아가는 일이 적지 않았다.

또한 공예페어와 아트페어는 무료입장으로 가능했지만 3층으로 바로 올라가는 슬로프 안내가 부족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비엔날레의 과거를 회고하고 미래 공예의 모습을 예측하기 위해 기획된 학술 심포지엄 '리메이크(REMAKE)'는 행사장인 토크룸이 관람객들이 휴게공간(릴렉스존)과 맞닿아 있어 소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미디어아트와의 융합된 기획전 '리:크래프트(RE:CRAFT)'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재미가 있었다"는 호평과 "진정한 공예의 가치를 느낄 수 없었다"는 혹평이 엇갈렸다.

총감독제에서 11명으로 구성된 공동감독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도 평가가 엇갈렸다.

지역 예술인 A씨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올해 비엔날레의 같은 경우 색깔이 없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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