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4대 사회악 척결대상

권미은

진천경찰서 덕산파출소 경장

예부터 '먹을 거로 장난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요즈음에는 TV를 켤때마다 음식과 먹는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우리에게 음식은 단순히 먹는다(eat)는 의미를 넘어 생활 속 깊은 곳까지 영역을 넓혀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내 식탁 위의 음식이 올바르지 못한 경로와 방법으로 올라온 것이라면 그것을 보고 분노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 정부 출범 시 국민을 괴롭히는 4대 사회악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불량식품도 4대 사회악 중 하나로 포함하며 이것을 근절하기 위해 온 기능이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불량식품 혹은 부정식품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값싼 원재료 또는 독성이 있거나 사용할 수 없는 유해, 위해물질 등을 사용한 식품 등을 불량식품이라고 하고 그 밖의 내용물의 크기·중량·무게 등을 속이거나 허가나 신고를 받지 않은 식품 등을 부정식품이라고 한다.

식품위생관련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유통되어 섭취 시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식품이 흔히 이야기하는 '부정,불량식품'이 되는 것이다.

불량식품 사범은 2012년 1만9천271명, 2013년 2만6천952명, 2014년 2만3천721명으로 해마다 2만 명 선을 오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9천835명에 달한다.

적발된 판매자는 관련법에 따라 제품이 폐기되고 영업자는 영업정지 또는 영업소 폐쇄처분을 받거나 과징금을 부과받게 된다.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등의 각종 식품 수요가 증가함에 대비하여 불법 수입 및 원산지 둔갑 행위에 대한 단속을 특별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온 가족이 모여 즐겁고 화목해야 할 추석이 부정·불량식품으로 인해 상처로 얼룩질 일은 없어야 될 것이다.

경찰에서는 특별단속을 위해 불량식품 전문 수사반을 구성하고 진천경찰서에서도 지난달 진천군내 일반 음식점 1천133개소에 부정·불량식품 근절을 당부하고자 먹거리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등의 내용이 담긴 서한문을 발송했다.

부정·불량식품을 신고하고자 한다면 전화(112 또는 1399)와 인터넷(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어플(식품안전파수꾼)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또한 불량식품 신고자는 신고한 위반사항에 따라 포상금을 받을 수도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단속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무조건 값싼 것을 찾는 것보다는 유통기한·제조방법 등의 식품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불량식품이 의심되면 바로 신고를 하는 습관이 건강한 식(食)문화를 만들어 4대 사회악 척결로 가는 큰 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