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통합 청주시 4개 구 명칭의 의미는?

통일신라 5소경 중 하나인 '서원' 부활

  • 웹출고시간2013.05.30 18:56: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상당, 흥덕, 청원, 서원. 2개는 친숙하고 2개는 생소한 이름이다. 통합 청주시 출범에 있어 최고 의결기구인 청원청주통합공동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만큼 더 이상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젠 4개 구 명칭과 빨리 친숙해지는 게 관건이다. 이들 명칭이 지닌 의미와 역사성에 대해 알아보자.

◇청원구(북쪽)

청원구는 청원군민, 특히 오창발전위원회의 지지를 얻었다. 70여년 가까이 사용된 명칭과 2004년부터 전국에 유통되는 '청원생명'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청원'이란 이름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1946년 미군정에서 생겨난 '청원(淸原)'이란 지명에 왜 '언덕·근원 원(原)'자를 썼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점과 군(郡)이 구(區)로 격하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두됐으나 주민 여론조사에서 이 모든 것을 극복했다.

조사대상 500명 중 청주시민 88명과 청원군민 186명, 총 274명이 '청원'이란 이름의 존속을 원했다.

◇상당구(동쪽)

상당구는 지난 1995년 청주시의 분구(分區)로 생겨난 이름이다. 삼국시대 백제 상당현(上黨縣)에서 유래됐다. 옛 청주지역 행정구역을 그대로 썼다는 점에서 12개 후보 중 가장 높은 역사성 점수를 받았다. 분구 당시 전문가 검토를 거친 지명이라 딱히 지적할 만한 약점도 없었다.

이런 까닭에 상당구는 주민 여론조사에서 전체 12개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500표 중 절반을 넘는 276표(청주시 201표, 청원군 75표)를 획득했다.

◇서원구(남쪽)

서원구는 통일신라 서원경(西原京)에서 유래됐다. 상당구과 더불어 옛 행정구역 이름 중 하나다. 무려 1328년의 역사성을 지녔으나 조선 말기 '청주목 괘서(掛書) 사건'이란 아픔도 갖고 있다. 1826년(순조 26) 청주성 북문과 청주목 관아에 '조선 왕조 멸망론'이 적힌 괘서가 붙은 사건을 일컫는다. 이 사건으로 고려 때 격상된 청주목이 서원현(西原縣)으로 강등됐다. 지난 1988년 청주사범대학을 서원대학으로 개명할 때 '명칭 격하'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서원'이란 지명의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 살리는 게 좋겠다는 주민 의견이 많았다. 총 214표(42.8%)를 얻었는데 청주시민(87명) 보다 청원군민(127명)이 '서원'이란 옛 지명을 더 선호했다.

◇흥덕구(서쪽)

상당구와 함께 청주시의 구 명칭 중 하나인 흥덕구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흥덕사(興德寺, 9세기 건립 추정)에서 따온 이름이다. 흥덕사는 고려 말 불에 타 남아 있지 않고, 청주시 운천동에 절터(흥덕사지, 사적 제315호)만 전해진다.

특정 사찰에서 유래됐다는 '태생적 한계'가 문제점으로 대두됐으나 검증된 역사성과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명칭을 유지하게 됐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