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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가 이렇게 변했다 - 제천 수산초 대전폐교

농촌에 새로운 활력…마을에 동화된 창작인들의 안식처

  • 웹출고시간2012.11.18 19:19: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 제천이라기 보다 단양과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는 월악산 줄기와 제천시의 끝자락에 위치한 수산초 대전분교.

지난 2010년 사단법인 예술과마을네트워크 김정헌 대표가 대전분교의 닫힌 문을 열고 마을이야기학교를 개원했다.

마을이야기학교는 비영리 법인으로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장소로 산수가 빼어난 우리 농촌지역을 이용하고 마을 주민들과 융화되어 농촌의 모든 삶을 체득하고 창작의 영감을 얻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학교라는 명칭이 붙어 있긴 하지만 '마을 공동 문화 공간'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누구 에게나 개방된 공간으로 동문회, 마을주민, 이곳에 연고가 있는 외부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즐기며 이곳에서 창작활동 중인 청년작가들과 소통하며 창작인들의 예술적 재능을 기부받기도 하는 도시문화에서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컨텐츠를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마을이야기학교는 제천시 수산면이 슬로우시티의 중심지로 부각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예술과마을네트워크에서는 이같은 기회를 상업적 가치로 이용하지 않고 현재의 농촌에서 창작인들과 농업인들이 조용히 융화되는 큰 욕심 없던 과거 우리 농경사회를 꿈꾸기에 관광객을 유치하려 하거나 방문을 위한 어떠한 예약도 따로 받지 않는다.


이곳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예방 운영' '붓글씨' '영어' '한글' '미술' 교실들을 운영해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마을 극장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영화를 상영하고 마을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전기문형식으로 작성해 마을학교에 보관해 예전의 추억을 되새겨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일기형식으로 된 내 자서전은 마을주민들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희로애락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귀중한 자료로도 이용이 되고 있다.

또한 마을 앨범은 대전리 주민들의 애환과 마을의 대소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 역사사료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뒤싯골지나 방아다리 건너'라는 마을 잡기를 발간해 주민들의 일상과 애경사 등을 수록해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살고 있는 출향인사들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애절한 사연도 소개하고 있다.

공예방에서는 동물 모양을 닮은 각종 의자나 마을주민들의 아이디어가 살아있는 기상천외한 의자와 책상, 살림가구 까지 선보이고 있어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도시민들을 위해서는 각종 워크숍이나 세미나, 체험활동, 생태문화체험, 이야기 아카이브, 겨울철 생태체험 등을 통해 대전마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소개하고 있다.

김정헌 대표는 "도시민들의 휴식처인 동시에 체험을 통한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이곳을 임대했다"며 "지금은 도시민과 마을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마을에서 폐교를 임대해 각종 창작활동을 통한 체험학습을 실시하면서 도시민과 농촌의 생활을 소개하면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며 "조용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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