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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재래시장 '한산'

"개시하기도 힘들다"… 북부시장 '개점휴업'

  • 웹출고시간2010.08.05 18:42: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가마솥더위가 계속된 5일 한낮의 청주 북부시장이 찾는 이들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인진연기자
"오후가 됐는데 '게시'는커녕 지나가는 사람 보기도 힘들고 날이 더워 영 맥을 못 추겠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며 등줄기를 적시는 5일의 한 낮. 청주 북부시장에서 좌판을 벌인 주름 가득한 한 할머니가 인기척에 졸음을 깨며 귀찮다는 듯 내뱉은 푸념이다.

휴가철이 절정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날은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까지 내려지며 가마솥더위가 맹위를 떨쳐 전통시장은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였다.

북부시장은 그나마 시설 현대화공사가 진행돼 내리쬐는 뙤약볕을 피할 수 있고 천장에서는 수 십 여대의 선풍기가 일제히 돌며 바람을 불어주지만 오전 내내 가동된 탓인지 대형할인마트의 에어컨 바람처럼 상쾌하기보다는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간간히 지나는 사람들은 장을 보러 나왔다기보다는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시장을 가로질러 제갈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이 같은 날씨에 안 그래도 찾아오는 손님이 줄어드는 전통시장은 할인마트와 경쟁 차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주차장도 널찍하게 만들고 카트도 구비해 놨지만 폭염 앞에는 대책이 없어 불볕더위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그래도 햇볕이 없는 날은 단골손님들이라도 꾸준히 발길을 하는데 이건 뭐 나 같아도 집을 나서기 싫을 정도니 장사는 다 했지 뭐" 만사가 귀찮은 듯 다시 눈을 감는 할머니가 몇 시간 만에 푸념이라도 할 사람이 반가운 듯 다시 말을 건넸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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