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커피맛집 #느린커피 #지연식드립 #예술공간 #방앗간아니고방앝간 방앗간이 방'앝'간으로 변했다. 방앗간이 30여 년 동안 지켰던 자리를 '예술(art)'이 담긴 카페로 재탄생 시킨 건 유용성 지휘자와 정지현 작가 부부다. 안덕벌 예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드로잉 하우스' 레지던시 작가…
[충북일보] #닭발맛집 #매운닭발 #국내산식재료 #조석호대표 "석호네로 와." "여기 석호네야." "지난번에 갔던 석호네 말고 복대동." 중고등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닭발을 뜯는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50대 조석호 대표의 이름을 마구 불러댄다. 조 대표의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스트레스를…
[충북일보] '안녕' 아무 탈 없이 편안함을 뜻하는 명사다. 만나거나 헤어질 때 건네는 가벼운 인사로도 쓰인다. '안녕,홍차' 이재경 대표는 대중들에게 홍차를 소개하고 싶었다. 누구나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낯설지 않게 홍차와 만나게 하고 싶었다. 수십 개의 후보를 탈락시키며 고심 끝에 선택한 이름이…
[충북일보] 새벽 3시. 전 굽는 냄새가 고소하게 퍼진다. 어두운 골목을 맛있는 냄새로 채우는 건 고객의 시제(時祭)를 준비하는 제사음식 전문점 '청주제례당'이다. 아침에 제사를 모셔야 하는 특성상 모든 준비는 새벽녘에 이뤄진다. 이순영 대표는 1년에 12번씩 제사를 모시는 종갓집에서 자랐다…
[충북일보]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회색 벽돌이 쌓여있다. 어딘지 도회적인 인테리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기자기한 감성이 느껴진다. 엽서, 마우스패드, 배지 등 다양한 물건에 귀엽거나 익살스러운, 어디서도 쉽게 보지 못했던 특별한 일러스트가 담겨있다. 문방구이면서도 문방구가 아닌 이곳은 회…
[충북일보] 청주 용정동 한 골목의 아침은 여느 주택가보다 빠르게 시작된다. 어슴푸레한 어둠 속에 희미한 빛이 골목을 밝힌다. 새벽 3시면 베이커리446 에 도착해 작업을 시작하는 신재용 대표 때문이다. 가게 문을 연 지 2년 남짓. 휴무인 월요일을 제외하면 늘 같은 시간에 나와 밤새 발효된 반죽을 주…
[충북일보] 오믈렛이 유명한 커피 전문점. '커피니크'에 붙은 다소 의아한 수식어다. 1천 7백 개가 넘는 '#커피니크' 관련 게시물에는 탱탱하고 뚱뚱한 오믈렛이 자주 등장한다.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이 음식은 사진뿐 아니라 영상도 많다. 볼록한 가운데를 가르면 녹아내리듯 밥 위로 찰랑찰랑 덮…
[충북일보] #수제도시락 #다이닝룸513 #케이터링 #파티음식 도시락은 엄마의 정성이다. 요즘 아이들은 급식을 주로 먹지만 소풍이나 운동회 때는 어김없이 엄마들의 경연장이 된다. 박조희 대표의 수제도시락 전문점 '다이닝룸513'도 아이들의 소풍 도시락에서 시작됐다. 20대 초반에는 시부…
[충북일보]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내부는 깔끔함 그 자체다. 테이블마다 작은 버너가 하나씩 놓여 있지만 그 쓰임을 짐작하기 어렵다. 기어코 문을 열고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냐"고 묻는 손님이 잦은 이유다. 열린 문 사이로도 고기 냄새나 기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잔잔한 음악과 깨끗한 주…
[충북일보] 헐크와 할리데이비슨. H로 시작한다는 것 이외의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이 조합은 청주 남이면 H카페에 들어서면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적한 외곽 도로 옆 H카페를 운 좋게 발견한 이들은 곧 이색적인 풍경과 마주한다. 문 옆을 지키고 선 녹색 헐크, 간판 옆에 거꾸로 붙어있는 스파…
[충북일보] 같은 듯 다른 게 엄마와 딸 사이일까. 청주 운천동 한복 전문점 '로즈리나'는 한 건물 안에 비슷한 크기로 나뉜 두 방이 있다. 방 사이엔 한 걸음으로 오갈 수 있는 좁다란 벽뿐이다. 한쪽 방에는 엄마 정종미(56) 대표의 전통한복이, 다른 쪽에는 딸 김보나(25) 대표가 만든 생활한복이 걸…
[충북일보] 요즘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회식 고민. 2차도 술이냐 아니면 커피냐. 잔뜩 배가 부르니 소화도 시킬 겸 2차는 가볍게 커피를 마시자는 '커피'파와 그래도 회식은 무조건 술이라는 '술'파. 저마다 나름의 논리를 늘어놓고 다투지만 결론은 외외로 쉽게 결정난다. 둘 중 상사의 취향에 따르는…
[충북일보] 제페토 할아버지는 나무를 정성스레 깎고 다듬었다. 옷을 입히고 모자를 씌웠다. 그리곤 '피노키오'라고 이름 붙였다. 한낱 나무에 불과했던 피노키오는 어느새 인형을 넘어 그의 친구가 됐다. 인형을 만드는 일은 또 하나의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창작인형공방 '팬더의 하루' 이한은(39…
[충북일보] 남과 여가 만났다. 이들의 만남을 우연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하다. 세상에선 손가락질 당하는 개성과 취향이었다. 낯선 이방인들의 문화였다. 맞잡은 두 손이 유일한 위로였다. 타고난 그대로 받아들였다. 둘은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게 '와일드리밍'이 바라는 문화다.…
[충북일보] "야옹". 배가 두둑한 고양이 한 마리가 비틀거리며 거리에 나섰다. 꾀죄죄한 몰골의 길고양이였다. 이윽고 고양이는 차가운 도로 위에 몸을 풀었다. 애초에 제 보금자리 따윈 없는 듯 했다. 하나, 둘. 모두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그리곤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 버렸다. 눈조차 제대로 뜨…
[충북일보] 인류는 옷을 맨 첫머리에 뒀다. '의식주'라는 역사의 탄생이다. 갓난아이의 배냇저고리부터 망자의 수의까지. 옷에는 한 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다. 사람 냄새가 배어있다. 청주 사창동 옷 수선 숍 '김민주 아틀리에' 김민주 대표(29)의 삶도 꼭 그렇다. 바느질로 생계를 꾸린 외증조…
[충북일보] 유리창 너머 수많은 발들이 스쳐 지나간다. 뾰족한 구두코처럼 날렵하고 잽싼 걸음이다. 그러나 곧 '미끄덩'. 땅을 꼭 붙잡던 밑창이 속을 훤히 드러낸다. 청주 서문동 신발 케어숍 '왁슈(Wax Shoe)'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다. 최홍준(28) 대표의 작업 공간은 나무로 된 책상이 전부다. 유일한…
[충북일보] 낡은 모자 하나가 땅 위에 굴렀다. 굴곡 많은 태와 투박한 색이다. 사람들은 쉽게 지나쳐 누구도 돌아보지 않았다. 모자는 바닥 이리저리 휩쓸렸다. 지켜보던 한 자매가 모자를 집어 들었다. 묻은 흙을 훌훌 털곤 손바닥에 올려 놓았다. 모자는 그제야 보아뱀이 됐다. 뱃속 코끼리를 넣은 어린왕자의…
[충북일보] 사각의 링 위에선 누구나 평등하다. 가진 것이라곤 맨몸이 전부다. 상대를 쓰러 뜨리는 건 둘째다. 제 주먹을 뻗는 이가 대결의 승자다. 그들은 안다. 보이지 않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 대결은 언제나 링 밖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로 24살의 앳된 나이다. 스마트복싱GYM 노동주 관장은 링…
[충북일보] "고마워, 예쁘게 자라줘서." 허리를 숙여 작은 꽃에 속삭인다. 온기를 담은 두 손으로 꽃잎을 어루만진다. 거친 잎들은 그제야 물에 서서히 잠긴다. 찻잔에 흐르는 푸른 빛이 꽃의 마지막 화답이다. 꽃차 가공업체 '꽃누리한' 이상은(35) 대표는 차를 만들기 앞서 작은 생…
[충북일보] 천사였던 '하늘'이와 '뽀삐'가 다시 하늘로 돌아갔다.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반려동물장례식장 '우바스' 조운희(51) 대표는 12년간 금이야 옥이야 키웠던 반려견들을 쉽게 떠나 보낼 수 없었다. 사람이 그러하듯 반려동물의 마지막 길 또한 정성스레 살피는 게 도리라고 여겼다.…
[충북일보] 이번에도 '영미'다. 영미란 이름이 불러온 '신드롬'은 비단 평창올림픽 뿐 아니었다. 국가대표 컬링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공을 이뤄냈다면 도시농업연구소 '영미의 담벼락' 이영미(49) 대표는 컴컴했던 농업계에 희망의 불을 지폈다. 이 대표의 연구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충북일보] 1만장 이상의 LP가 빼곡하게 벽면을 채우고 있는 LP카페 '봄비'의 양승안 대표는 흔히 말하는 'LP세대'는 아니다. 팝이라고는 중학교 때 잠결에 들었던 스콜피언스의 음악이 전부였던 그가 LP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그로부터 한참 후인 20여 년 전, LP가 절판된 이후다. 형님이 운영하시…
[충북일보] #생과일수제청 #수제청전문 #효모빵 #쌀빵 #만원의행복 #베리하우스 #디톡스 '베리하우스'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 디저트카페다. 15가지 종류가 넘는 생과일수제청을 기본으로 쌀, 효모 등을 이용한 빵 종류도 여럿이다. 최근 시작한 '만원의 행복' 코너에는 우유와 계란 흰자를 사용해 만…
[충북일보] #일본식라멘 #청주라멘 #남문로후라이보 #돈코츠라멘 #임한묵대표 라면과 라멘은 엄연히 다르다. 흔히 튀긴 면과 가루 스프로 구성되는 라면은 인스턴트식품의 대명사인 반면 라멘은 면보다 국물에 정성이 듬뿍 들어간 중화풍의 일본 면요리를 말한다. 청주 남문로의 좁은 골목에 위치…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주에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차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특수재물손괴·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0분께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차주 B(59)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지니고 있던 망치를 압수하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차량도 별다른 이유 없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