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채워 마시지 말기를 바란다." 이는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이 가지고 있었다는 계영배의 문구로서 최인호의 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잔의 7할 이상을 채우면 모두 밖으로 흘러내려서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속뜻이 있는 계영배는 과욕을 부리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설을 앞둔 지난 6일, 충북축구협회 강성덕(52·사진)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계영배의 비유를 들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10할을 채우려고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소설 를 통해 계영배(戒盈杯)라는 술잔을 만나 그 의미를 가슴에 새기려고 노력합니다. 사업도 그렇고, 협회의 일도 이치는 같습니다.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능력을 과신하게 되면 결국 손해를 보게 되는 겁니다. 그것이 세상의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축구도, 삶도 순리로 풀어내는 강 회장이었다. 그는 2010년 충주축구협회장을 거쳐 2012년 충북축구협회장에 경선으로 당선됐다. 그 이후, 2013년에는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다시 회장에 재 선출됐다. 취임 때 그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며, 현재진행형이다. "모든 것은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충북 유소년 축구를 강화해야 하죠. 그 축구 꿈나무들이 열매를 맺기
동계스포츠의 대제전인 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서울, 인천, 울산, 강원, 전북 등지에서 열린다. 이번 동계체전은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컬링 등 모두 5종목이 펼쳐진다. 충북은 이번 동계체전 참가자는 모두 135명이다. 충북체육회가 지난 달 21일 참가신청을 마감한 결과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등 4종목에 선수 99명, 임원 36명으로 구성됐다. 종목별 참가인원을 보면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19명, 쇼트트랙 11명, 피겨스케이팅 6명, 스키알파인 24명, 스노보드 2명, 바이애슬론 7명, 컬링 30명이 각각 참가한다. 이번 동계체전에서는 알파인(스키)종목에서 이현지(단국대)·이가람(한국체대)자매와 경성현(상무) 등이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택(청주고)과 김종환(솔밭중) 등도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빙상 쇼트트랙에서는 국가대표 최지현(연세대)에게 메달이 기대되는 가운데 남자일반부 여자일반부 쇼트트랙 3000m계주에서도 선전을 펼칠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단체전으로 열리는 컬링종목은 남녀 중학부(송절중), 남녀 고등
한국의 창작음악은 작곡가 안익태, 홍난파를 시작으로 윤이상, 박영희, 진은숙, 류재준과 같은 대가들을 배출하며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 이면에는 아이러니 하게도 창작음악에 대한 외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많은 작곡가들은 곡을 쓰고도 연주 기회조차 같기 힘든 것이 현실이며, 어렵게 초연을 한다 해도 재연의 기회를 갖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아르코창작음악제와 대구현대음악제에서 공모를 통해 창작관현악곡을 매년 발표하고 있지만, 이 음악제만으로 창작관현악곡을 활성화하기에는 매우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충북도립교양악단의 양승돈 지휘자는 이런 창작음악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한국 창작음악 활성화에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의 작곡가들에게 주목하였다. 지난 13일 '창작곡 페스티발'이라는 주제로 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 이래근, 이병욱, 박의홍, 김보현과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C.Meijering 그리고 아.창.제(아르코창작음악제)선정 작곡가 정승재의 곡으로 15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현대음악(창작곡)으로만 구성되는 프로그램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대음악 연주는 지휘자와 연주자
많이 읽어서 닳아버린 책들로 인해 서재는 생기가 넘쳤다.-파리 리뷰 인터뷰 中새것보다 오히려 빛나고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손때 묻어 낡은 책들이야말로 서재를 진정 향기롭게 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햇살 환한 대숲에 길을 풀어낸다. 오르막 내리막 변주되는 길 위의 풍경에 사람이 있다. 힘겨운 모퉁이 돌다보면 새로운 세계도 펼쳐진다. 대기를 호흡하며 주변의 모든 존재와 조화를 이루는 '두 발의 철학', 12년 동안 충북일보는 그렇게 묵묵히 정진하며 이웃들과 교감을 이루어왔다. 올해 충북일보는 새롭게 '충북(忠北)의 길'을 찾아 나섰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라는 해묵은 화두(話頭)를 길 위에 올려놓고 먼 대양(大洋)을 바라본다. '더 바르고, 더 정확하게 순정(純正)의 마음으로 갈 것'을 충북도민에게 다짐하며 다시 걷는다. 저 깊고 넓은 화엄(華嚴)의 바다에 도달할 때까지.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늙은 해녀는 마지막 결심을 합니다. 한참 동안 숨고르기를 하고 마지막 숨을 모아 자맥질을 할 것입니다. 백 번 천 번 가보았던 물길 속을 따라 젊은 날의 황홀한 기억의 장소에 당도할 것입니다. 아직 그 자리에서 자라는 싱싱한 생명체를 보고 떨리는 손을 뻗어봅니다" 위 글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최근작 '생명이 자본이다'의 서문으로서 자신을 놀라운 생명체의 비밀 장소를 알고 있는 '늙은 해녀'로 비유하며, 젊은 세대에게 생명의 길로 안내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다. 다만 육신의 쇠약함으로 그 생명체를 직접 채취하지는 못하고 그 물길로 이르는 지도(책)를 펴냈노라고 한다. 그가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명예위원장을 수락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통합청주의 문화도시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도를 얻기 위해, 아직도 무한 광대한 지적 바다를 거침없이 누비는 영원한 '현역 해녀'를 찾았다. ◇수도서울은 심장이고, 충북은 위(胃)의 역할 이어령의 서울 평창동 한중일문화연구소는 북한산 자락을 병풍처럼 두른 채, 아늑한 둥지를 틀고 있다. '80대 나이에 얼리어답터((early adopter)같다'라고 한 김정운 교수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재능기부를 말하다 "해미야, 리듬과 템포를 잊지 마."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김해미(16·청안중3)에게 KLPGA 김해림(27)투어프로의 말 한마디는 그대로 뼈가 되고 살이 된다. 해미에게 김 프로는 거대한 산이다. 작년 처음 연습장에서 처음 김해림 프로를 만났을 때는 꿈만 같았다. TV에서만 보던 프로선수가 눈앞의 현실로 나타났으니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김 프로의 말대로 천천히 아이언을 들고 부드럽게 볼을 향해 힘껏 채를 휘두른다. 볼은 멋진 궤적을 그리며 목표점에 안착한다. "굿~샷!" 기부천사 KLPGA 김해림 투어프로는 환하게 미소 짓는다. 그녀에게 뜻하지 않은 제자가 생긴 셈이다. 하지만 김 프로는 제자란 말에 고개를 젓는다. "제자라니요. 엄연히 스승이 있는데요. 전 그냥 해미랑 연습하는 겁니다. 먼 미래의 동료로요. 아직은 어리지만, 언젠가는 저와 함께 시합을 뛰게 될 겁니다." 현역 투어프로에게 직접 지도를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간단한 '원 포인트 레슨'만 해줘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단 한 푼도 받지 않는다. 그냥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준다. "언니랑 함께 볼을 치고 있으면 정말 행복해요. TV에 나오던
설날이 다가왔다. 정육점 안에 들어서니 홍등에 반사된 진열장 고기들이 선명한 핑크빛이다. "명절엔 돼지갈비가 꽃이 지유…·" 주인이 말하며 집채만 한 냉장고문을 연다. 뽀얀 안개가 일시에 뿜어 나온다. 갈고리에 꼬여 철봉 하는 갈비를 빨래 걷듯 벗겨 도마에 내려놓는 동시, 둔탁한 소리를 내며 육중한 문이 닫힌다. 노련하게 움직이며 고기를 다듬는 주인의 칼솜씨를 보자니 작년 설날 때의 일이 스친다. 설 전날, 팔남매 장남인 남편의 멍에처럼 묵직한 양의 갈비를 사다 커다란 스텐 그릇에 쏟았다. 핏물을 빼려고 물을 부운 뒤 양념장을 만들었다. 다양한 양념들처럼 동기간들 성품도 다양하다. 간장처럼 짭짜롬한 둘째, 맏딸이라 강판에서 부서지는 배처럼 동생들 업어 키우느라 희생한 셋째, 참기름처럼 맛깔스런 분위기메이커 넷째, 대추처럼 다소곳한 다섯째, 마늘처럼 눈이 아린 여섯 째, 그리고 설탕처럼 달콤한 막내시동생과 막내 시누이라고 생각하며 소스를 섞어 통에 담아 꼭꼭 눌렀다. 시골집에 들어갔는데 하늘이 컴컴했다. 잔뜩 흐리다 싶더니, 오후 들어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맏며느리 삼십년에 그날처럼 폭설이 쏟아진 설날 전야는 없었다. 아뿔싸! 갈비재운 것을 두고 왔다. 양이
수십 억 인구 가운데 생김과 느낌, 마음씀이 똑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건 그렇게 해야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있기 때문이야.-윤구병 中나의 존재는 우주의 모든 생명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끊임없이 도움을 받고 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것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류귀현 충북문화원연합회장(청주문화원장)이 16일 한국문화원연합회 부회장에 취임했다. 류회장은 지난 1월 말 열린 한국문화원연합회 정기총회에서 5명의 부회장 중 1인으로 선출된 후, 이날 취임한 것이다. 부회장은 서울, 경기, 대전, 충청, 강원, 영남, 호남 등 전국 5개 권역별로 1명을 선임하는데 류 회장은 대전, 충청, 강원지역을 대표하는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전국 229개 지방문화원이 속한 단체로 각 지방문화원의 문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아내의 외할머님은 올해 아흔 셋 되시는데 주로 처가에 기거하신다. 8남매의 맏딸인 장모님이 주로 모시는 셈이다. 아들이 여섯이나 되는데도 딸의 집에 계시는 걸 보면 아들만 둘인 나의 불행한(?) 처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외할머님은 귀가 무척 어두우셔서 그렇지 총기도 좋으시고 연세에 비해 비교적 건강하신 편이다. 얼마 전 백내장 수술을 하셔서 처가에서 요양하고 계신 외할머님을 뵈러 갔다. 들어가니 수술한 눈은 안대를 하시고 한쪽 눈도 감으신 채로 침대에 누워 계셨다. 그런데 그렇게 눈을 감고 누운 채로 입에는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때마침 텔레비전에 나오는 드라마를 듣고 계신 것 같았다. 거인의 목청처럼 떠드는 텔레비전 볼륨을 줄이고 소리소리 고함을 지르다시피 문안 인사를 드렸다. 무척 반가워하시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셨지만, 워낙 청력이 약하셔서 대화를 오랫동안 계속 이어가기는 힘들었다. 그러니 평소에 식구들과 편안한 대화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방을 나오며 우리나라에서는 텔레비전만한 효자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적으로 많은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일 년에 몇 번 얼굴 보기 어려운 자식들보다 오히려 텔레비전이 노인들과 더
국립청주박물관은 설과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설날, 우리 집 가훈을 만들고 영화도 만끽설날 당일인 19일과 20일에는'가훈 써주기'와 2015년 양(羊)의 해를 기념한'양(羊) 탁본체험'을 준비했다. 관람객은 서예가가 친필로 족자에 쓴 가훈과 아이들이 직접 두드려 만든 양이 새겨진 탁본을 명절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두 행사 모두 청명관 로비에서 이날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18일부터 22일까지 청명관 대강당에서는 오후1시30분과 오후4시 2차례에 걸쳐'슈퍼미니'등 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는 전통놀이와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정월 대보름, 부럼 먹고 소원을 하늘로! 내달 5일 정월대보름에는 오후6시30분부터 관람객에게 부럼을 담은 복주머니를 나누어주고 신나는 공연을 볼 수 있다. 더불어 관람객들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하늘로 보내는 행사도 준비했다. 소원지는 18일부터 박물관에서 적을 수 있으며, 관람객의 소원지는 정월대보름 때까지 박물관 돌탑에 매달아 둘 예정이다. 국립청주박물관 관계자는"명절 행사가 많이 감
○…작년 말, '시립예술단 20주년 공연' 예산으로 책정된 오페라제작비 3억은 '오페라추진위원회'를 통해 청주시에서 한 작품을 선정, 제작하기로 잠정 결정. 오페라제작비 3억이 책정되자, 청주시와 함께 각각 1억원의 예산을 받아 오페라축제를 꿈꿨던 2개의 민간 오페라단은 스텝으로 힘을 보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그러면서도 "제대로 된 오페라공연을 위해서는 먼저 하드웨어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 해도 현재 청주예술의 전당 시설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임.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청주시청 양궁부는 9일부터 12일까지 보은군민체육센터에서 열린 17회 실업양궁연맹회장기 실내대회에서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남자 양궁부 김우진은 12일 열린 남자 리커브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동료 이승윤(코오롱)을 세트점수 7-1로 꺽었다. 여자 양궁부 홍수남은 여자 리커브 결승전에서 성혜경(하이트진로)을 6-4로 따돌렸다. 김우진과 홍수남은 혼성팀으로 짝을 이룬 결승에서도 전북 나성훈, 박예지 조를 5-4로 따돌리고 2관왕에 올랐다. 또한, 남자 양궁부는 단체전 퀄리피케이션 1위 및 올림픽라운드 2위, 개인전에서는 김우진 2위, 배재현 3위를 기록했다. 여자 양궁부는 단체전 퀄리피케이션 2위 및 올림픽라운드 3위, 개인전에서는 안세진 3위, 최보민 3위를 기록했다. 실내양궁경기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과 같은 실외대회를 준비하는 궁사들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대회다. 사거리가 18m로 짧고 과녁이 작으며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게 실외양궁과의 차이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참조은치과병원는 12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빈곤가정 아동의 교복지원을 위한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청주지역의 빈곤아동 중 상급학교 진학 예정인 10명의 아동에게 교복구입비 및 신학기 용품비로 지원 될 예정이다. 김진호 대표원장은"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생활하면 주변의 따뜻한 손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지난 14일 오후 2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상당지구협의회는 대한적십자사 충청북도지사 2층 강당에서 지난 한 달 간 모금한 톨게이트 모금액 400만원을 청주시 소재 초·중학생 40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김귀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상당지구협의회장은 "지난 한달 간 톨게이트에서 모금한 금액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 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통하여 더 많은 충북 도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이 비행기에 앉아 있으면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닌다기보다는 오히려 지구상 곳곳에서 동시에 자신을 발견한다는 느낌이 든다. -레옹 베르트 中명절 연휴 때마다 나라밖 여행으로 물결을 이룬다. 고유의 풍습도 뒤로 하고 떠나는 여행이니 새로운 풍경 속에서 더 깊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 좋겠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송유빈 충청북도 장애인 체육회 사무처장
충북문화관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충북을 찾는 귀성객 및 성묘객들의 관람편의를 위해 설 당일 19일을 제외한 연휴기간(2. 18~2.20)에 정상 개관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지역별 대표문인 신채호, 권태응, 권섭, 신동문, 오장환, 정지용, 권구현, 김득신, 조명희, 홍명희, 염재만, 우탁를 소개하고 있는 문화의 집과 숲속갤러리 1층에서는 충북도가 소장한 소장품展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은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회화, 한국화, 수채화 등으로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우리지역의 문화예술 자원과 향토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충북문화관이 도심 속 문화예술 쉼터 기능을 확고히 하고 앞으로 도민의 생활 속 문화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융복합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도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넓힐 예정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청주시불교연합회 15대 신임회장 법정스님(반야정사주지)의 취임식이 23일 오후6시 용담동 명암타워컨벤션센터 그랜드볼륨홀에서 열린다. 14대 각연스님에 이어 15대 신임회장에 오른 법정스님의 청주시불교연합회장 임기는 2년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2017년 충북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의 46개 종목의 경기가 열릴 지역이 정해졌다. 경기장은 모두 66곳이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주에서는 육상·축구·테니스·복싱·태권도·레슬링·배드민턴·조정·보디빌딩·산악·택견·수상스키 등 12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청주에서는 16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수영·야구·정구·핸드볼·유도·검도·양궁·농구·볼링·롤러·근대5종(펜싱·수영·복합)·핀수영·스쿼시·럭비·사격·소프트볼이다. 제천에는 배구·사이클·체조·하키 등 4개 종목이, 진천에는 펜싱·카누·골프·트라이애슬론 등 4개 종목이 각각 배정됐다. 괴산에서는 궁도·당구, 음성에서는 사이클(트랙)·댄스스포츠 경기가 개최된다. 시·군을 경유하는 도로 주행 사이클은 괴산∼보은(속리산)∼청주(미원도로)에서 열린다. 보은에서는 세팍타크로, 옥천에서는 우슈쿵푸, 영동에서는 역도, 증평에서는 씨름, 단양에서는 탁구 경기가 치러진다. 충북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 열리는 경기도 3종목이나 있다. 승마는 경북 상주 국제승마장, 요트는 충남 보령 요트경기장, 근대5종 승마는 경기 성남 국군체육부대 승마장에서 열린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충북선수단이 총 8천819점을 얻어 종합6위를 달성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강원도 및 서울,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서울은 3년 만에 종합순위 1위를 탈환했다. 서울에 이어 인천과 강원이 2위, 3위에 올랐다. '남자 알파인스키 청각장애' 박승호(울산)는 2관왕으로 이번 대회 MVP를 차지하며 청각장애인 선수로는 처음 MVP를 수상했다 충북선수단은 애초 목표 순위는 지켜냈지만, 5위 부산과는 불과 293점 차이를 보여 아쉬움을 컸다. 특히 12일 12시부터 동두천 컬링장에서 열린 충북과 부산의 컬링경기 3~4위전에서 충북은 부산에 연장전 끝에 6대7로 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수치상으로 볼 때, 만약 이 경기에서 부산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면 433점을 더 획득해 부산을 추월 종합 5위를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충북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충북도처럼 동계시설 여건이 열악한 곳에서 종합 6위의 실적은 무엇보다 값진 성과"라며 "특히 충북 컬링팀의 4강 진입은 열정과 자신감 덕분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폐회식은 12일 오후 2시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주요내빈과 선수 및
"제게 맡긴 자산은 모두 귀한 보물입니다. 딸아이의 결혼자금, 자녀의 대학준비금, 노후생활자금 등 금액의 수치로 따질 수 없는 마음의 깊이가 담겨 있어요. 제가 꼭 마음에 품고 소중하게 대하는 고객들입니다." 3천억을 관리하는 대우증권 최영선(45)총괄지점장의 사람을 앞세우는 따뜻한 한 마디는 그대로 내적 울림이 되어 귀를 열게 만들었다. 물질적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한 삶의 가치를 보는 안목이 빛났다. 결국 돈보다, 사람이다. 백화점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그녀는 스치듯 말했다. "이런 순간을 한번쯤 꿈꿨어요. 근사한 커피숍에서 이 시간에 차를 마셔보는 것을요…." 이 한 마디 말로 치열한 현장에서 그녀가 얼마나 바쁘게 뛰어왔을지 짐작이 되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의 커피숍은 한산한 만큼 평안한 분위기였다. 찬찬히 주변을 살피는 그녀의 눈길에서 모처럼 갖는 여유가 묻어났다. 처음 출발은 평범했다. 흔히 주식파트가 증권가에서 최고로 대접받는 분야였을 때, 그녀는 자산관리를 자청했다. 당시에는 한직과도 같아 주목받지 못하는 외톨이 부서였다. "처음 자산관리를 맡고 영업을 시작했을 때, 잔고가 1억에도 못 미쳤어요. 지금은 3천억 대를 관리하고
망원경으로 당겨 아득히 먼 과거를 본다. 카메라의 줌 같은, 사진기의 조리개를 통해 보는 것 같은 선명함이다. 그림 속에는 과거를 보는 눈이 있고, 장차올 미래를 꿈꾸며 바라보는 선구자의 눈이 있다. 그리고 작가가 연출한 신비한 작품 속 풍경을 숨어 엿보면서 감상하는 또 다른 눈들이 있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 화폭에 꿈처럼 펼쳐진다. 도무지 있을 법한 세상이 아닌 농담 같은, 유토피아적 별천지다. 반석위에 과거의 사람 우암송시열이 주안상을 들고 피서 나왔다. 일찍이 중국 학문을 받아들인 유교주자학의 선구자였던 그는 후학을 위해 집필을 하고 제자들을 길러냈다. 시원한 계곡물소리, 댕기머리학동이 심란하다. 스승이 무서워 무릎 꿇고 조아리며 학문에 정진하나 물에 뛰어들고 싶은 맘을 억제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가 꿈꾸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까. 우암이 놀랬다. 왁자한 소리와 함께 젊은이들이 몰려든다. 수백 년 세월을 당겨 현세젊은이들을 구경하던 우암 눈이 뚱그래진 것이 혼절직전이다. 비키니차림의 사람들이 암반석위에 누워 일광욕을 하고, 무청 보다 청량한 계곡물에선 청춘남녀가 물장구를 친다. 둘이서만 숨어들고 싶도록 생긴 바위벽아래서 속삭이는 어여쁜 연인도 있
인력이 지극하면 천재(天災)를 면한다. -최명희 中연초부터 대형 사건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성심을 다하면 막을 수 있는 일들이어서 안타깝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