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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광산'개발, 자원부국으로 가는 첫 걸음 - 日 오사카 파나소닉 리사이클링센터(PETEC)

선진 리사이클의 표준 모델 '보물 캐는 공장'

  • 웹출고시간2009.09.17 17:39: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한해에 1만3천명이상의 세계 각국 방문객이 리사이클링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갔고 설립 이래 8만명 이상이 방문한 일본의 대표적인 리사이클시설인 PETEC. 지난 2001년 파나소닉사(구 마츠시타전기)가 100% 출자해 텔레비전과 에어컨, 세탁기, 냉동냉장고를 연간 약 70만대 이상 처리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봤다.

PETEC 전경

ⓒ 인진연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리사이클 기업인 파나소닉 에코 테크놀로지 센터주식회사(이하 PETEC)는 지난 2001년 파나소닉사가 100% 출자한 회사로서, 같은 해 가전리사이클법의 시행과 동시에 가전 4품목의 리사이클공장으로서 출발했다.

PETEC은 일본 효고현 카토시의 야시로공업단지(일명 사이언스파크야시로, 1983년 준공, 35ha)에 입지해 있다. 동 공업단지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회사인 파나소닉사의 주방기기전문생산 공장 외에 후지츠주변기주식회사, 주식회사 리코 등 첨단기업들도 입지해 있다. 단지 주변은 전형적인 농업지역으로 청명한 가을 하늘과 노랗게 익어가는 벼가 어울려 있는 공업단지라고 여길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지역이다.

PETEC은 리사이클공장이라고 여기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조용했으며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2차례씩 일반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텔레비전과 에어컨, 세탁기, 냉동 냉장고를 연간 약 70만대를 처리하고 있는 PETEC은 지난해 일본 전국에 있는 견학시설을 갖춘 19개 가전리사이클공장 방문객 약 4만여 명 중 30%이상인 1만3천명 이상의 세계 각국의 방문객이 찾은 일본의 대표적인 리사이클시설이다.

PETEC 전시관

ⓒ 인진연 기자
설립 이래 8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이미 이곳의 선진시설을 둘러보고 갔으며 리사이클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내부에는 2층에서 작업 현장을 견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밀폐된 자동화 설비에 대해서도 모니터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리사이클과정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각 리사이클 라인은 TV는 핑크, 세탁기는 블루, 에어컨은 오렌지, 냉장고는 그린색으로 품목별로 색상이 구분되어 있어 작업의 효율화 및 사고방지 뿐만 아니라 공장 견학자에 대한 배려도 겸하고 있다.

PETEC에서 처리하는 4개 품목의 폐가전제품은 자사를 포함한 총 24개사 제조사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었으며, 삼성 및 LG 일본법인의 제품도 포함돼 있다.

일본에서는 2001년 4월부터 대형쓰레기로 처분되었던 가전제품을 회수해 제조사의 리사이클 공장에서 원료 등으로 재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가전리사이클법이 시행됐다.

현재 지정된 품목은 TV(브라운관형, 박막형), 에어콘, 냉장고·냉동고, 세탁기·의류건조기의 4개 품목이다. 이에 따라 PETEC에서도 철이나 동, 알루미늄, 유리 등의 유용한 자원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이들 품목을 리사이클 하고 있다.

이들 폐가전제품을 폐기할 때 소비자들이 지불한 리사이클 비용(재상품화 등 요금)은 공장에서 리사이클하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다.

올해 4월1일부터는 박막형TV와 의류건조기가 리사이클 대상으로 포함되었으며, 리사이클기술의 향상, 자원자격의 상승으로 플라스틱 등의 재상품화량이 증가함에 따라, 폐가전 4개 제품의 재 상품화율 기준도 변경 됐다.

종류'09.4.1 이후 '09.3.31 이전에어콘70%이상60%이상TV브라운관식55%이상55%이상액정식, 플라즈마식50%이상-냉장고60%이상50%이상세탁기, 의류건조기65%이상50%이상

가전 리사이클 법에서는 소비자가 폐가전제품에 대한 일정액의 처리비용을 부담하는 한편 제조업자(수입업자 포함)에게는 회수 및 리사이클(재생품화)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전국에 380개소의 지정인도장소와 48개소의 리사이클 공장이 운영 중이다.

가전리사이클 대상품목별 재상품화처리대수 추이

ⓒ 출전 : (재)가전제품협회(2009.7), 2008년도 가전제품 리사이클 연차보고서

가전리사이클 대상품목별 재상품화율

ⓒ 출전 : (재)가전제품협회(2009.7), 2008년도 가전제품 리사이클 연차보고서
2008년도 폐가전 4개 품목의 리사이클 처리대수는 약 1천273만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폼목별 재활용률은 에어컨 89%, TV 89%, 냉장고 74%, 세탁기 84%로 관련법에서 지정한 리사이클 기준율을 상회하고 있다. 또한 2008년도 리사이클 처리량은 49.6만톤이며 이 중 83%인 41.4만톤이 철, 동, 알루미늄, 비철·철 혼합물, 브라운관 유리, 기타 유가물의 형태로 리사이클 돼 산업계에서 재생산된 소재로 활용된다.

◇ 품몰별 리사이클 현장

(1) TV리사이클

TV 무게의 약 60%는 브라운관의 유리의 무게이며, 그 소재는 전면에 있는 투명한 유리와 배면에는 납이 함유되어 있는 유리를 고순도로 추출, 재생하는 것이 주요 사항이다. PETEC에서는 이 브라운관 유리 중 98%를 리사이클하고 있다. 최근 개발된 레이저방식의 분할기술로 처리 속도가 3배 향상되었으며, 박막형TV도 별도의 라인 구축하고 하루 약 20대정도 처리하고 있다. 기판은 아웃소싱해 처리하고 있으며, 브라운관TV의 수요감소(일본 내에서는 생산중단)로 귀금속 및 희유금속에 대한 회수방안을 개발 중에 있다.

PETEC 브라운관TV 리사이클 공정

ⓒ 인진연 기자
(2) 에어컨의 리사이클

에어컨에서는 우선 프레온가스를 회수한 후 실내기와 실외기를 모두 손작업으로 해체한 후 파쇄 해 분별된 철, 동, 알루미늄 등을 회수한다. 에어컨에는 철, 동, 알루미늄 등의 금속 부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에어컨의 실내기와 실외기의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파이프는 동이며, 컴프레셔는 철, 냉매의 찬 공기나 더운 공기를 전달하는 열교환기에는 알루미늄판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금속을 철·동·알루미늄 등 종류별로 잘 분류하는 것이 주요 사항이다. 재생된 철은 다시 새로운 에어컨의 컴프레셔 부품으로, 동과 알루미늄도 다시 소재로서 이용되고 있다.

(3) 냉장고의 리사이클

냉장고의 몸체에는 다량의 철이 사용되고 있고, 다른 부품에는 철 이외에도 동이나 알루미늄 등 많은 금속이 사용되고 있어 전체의 무게의 약 6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철·동·알루미늄 등은 모두 리사이클 돼 소재로서 재이용되고 있다. 또한 냉장고에는 많은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내장이나 트레이 외에도 단열재에 사용되고 있는 우레탄도 플라스틱의 한 종류이다. 우레탄을 단열재로서 발포시킬 때에 프레온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우레탄에 포함되어 있는 프레온도 회수하여 전문의 처리 공장으로 이관한다.

※PETEC 공장의 특징

1. 리사이클 기술 개발을 병행해 곧바로 제품 개발에 피드백
2. 연간 1만명 이상이 견학하고 가는 환경교육의 장소
3. 기본적으로 물리적 처리 중심으로, 기판 등의 처리는 아웃소싱
4. 재활용률은 법 기준 이상을 달성하고 있으며 약 80% 이상
5. '쓰레기 배출 0'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진행 중으로 혼합 플라스틱의 산화티탄 촉매를 사용한 케미컬 처리를 실용화
6. 박막형 액정TV의 리사이클을 시작해 희유금속에 대한 회수도 실시
7. 주변의 환경을 배려하기 위해 반입 물을 포함한 모든 것을 건물 내에서 보관·처리

PETEC 세탁기 리사이클 공정

ⓒ 인진연 기자
(4) 세탁기 리사이클

세탁기 무게의 거의 반은 철이지만 그 밖에도 동·알루미늄·플라스틱 등 많은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분별이 어려운 것은 철의 다음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이다. 그러나 종류가 다른 플라스틱이 섞여 버리면, 다시 원료로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을 얼마나 분별할지가 세탁기 리사이클의 주요 사항이다.

PETEC에서는 세탁기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폴리프로필렌수지(PP)가 물에 뜨는 성질을 이용하여 순도 99.5%의 PP를 추출하고 있다. 추출한 PP는 다시 세탁기의 받침대나 세탁조의 원료로서 이용하고 있다.

/ 기획취재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취재협조: 파나소닉 에코 테크놀로지센터 주식회사(PETEC), 충북개발연구원

"지역사회와 함께 걷는 PETEC"

히로미 시마

PETEC기술개발부장

-PETEC의 생산실적은

2008년도 처리능력 TV : 24.4만대, 에어콘 : 13.5만대, 냉장고 : 44.9만대, 세탁기 : 17.3만대, 총 75.2만대 규모다.

-폐가전제품의 수급변동에 따라 공장 가동이 어렵지 않은지

계절별, 월별 수급량의 변동이 많다. 특히 보너스가 나오는 7,8월과 12월에 폐가전제품이 많이 들어온다. 본사는 설치 당시부터 야외에 야적할 수 없고 입고된 폐가전제품은 공장 내에서 전부 처리해야 한다. 현재 리사이클공장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는 모두 외부의 2개사로부터 파견된 근로자로 매월 입고량에 따라 파견사와 협의하여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다.

-PETEC에서는 기술개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파나소닉에서는 리사이클을 염두에 둔 제품의 생산을 하고 있다. 현재 PETEC에는 본사 개발부서 4명의 연구진이 파견되어 나와 있다. 리사이클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은 본사와 긴밀한 협조 하에 연구 개발되고 있으며, 보다 리사이클이 용이하도록 신제품의 설계 등에 반영되고 있다.

-최근에 개발한 PETEC의 대표적인 기술을 예로 든다면

다양한 기술이 있지만 우선 레이저 방식에 의한 브라운관 분할기술을 들 수 있다. 브라운관TV의 경우 기존의 열선방식에서는 시간당 24대를 처리했던 것이 레이저방식을 개발함으로써 약 3배가 증가된 시간당 72대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안정된 용해단면을 제공할 수 있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14~36 인치, 4:3 및 16:9의 다양한 브라운관의 종류를 자동계측, 처리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전자동화를 도모했다. 현재는 열선방식과 레이저방식을 병용하고 있지만, 2011년 7월 지상디지털방송으로의 완전이행하게 됨에 따라 브라운관의 배출량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는 레이저방식으로 라인을 교체해 갈 예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건식 슈레더 더스트(shredder dust)재생자원화시스템이다. 플라스틱, 금속, 고무 등이 혼재된 파쇄물(슈레더 더스트, shredder dust)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냉장고의 슈레더 더스트가 냉장고 총중량의 15%가 발생해 자원 회수의 큰 과제였다. 이번에 염화 비닐 1.0%이하, 금속 0.5%이하의 혼합수지로, 벤치 또는 건재로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복수의 분리 기술을 활용하면서 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건식기술로 시간당 1,200kg의 혼합 수지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재)클린재팬센터로부터 2008년도 '경제산업성 산업기술 환경국장상'을 수상했다.

-입지여건 상 물류비나 고용 등 여건이 별로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위치에 입지한 이유는.

지역선정에 많은 애로가 있었다. 특히 주민들이 리싸이클공장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특히 이 지역은 첨단산업 위주의 사이언스파크 내에 리싸이클공장이 들어선다는 것에 대해서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다. 이에 대해서 설립 전부터 주민설명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지역주민과 환경보전협의회(학자, 주민, 관청)를 통해 인가를 받았다. 이곳 사이언스파크(첨단공업단지) 내부지역 다행히 파나소닉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휴지가 있어 설립이 가능했다. 이전에는 연 4회의 주민협의회를 개최하였으며 현재에도 연 3회 주민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주민협의회에서는 새로운 리싸이클 품목의 추가, 신기술의 도입시에 사전에 충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PETEC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는

현재 PETEC에는 약 150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이 중 약 80%는 지역주민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효고현 오노복지공장의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일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도 PETEC에서는 견학코스를 설치하여 누구라도 볼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어 지역의 초중등학생은 물론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세대에게 환경 교육의 현장으로 해외로부터도 많은 방문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PETEC 수익은 어떻게 되는지

공장운영은 가전리사이클 요금의 일부와 이와 같이 분별된 유가물을 매각한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PETEC도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그 동안은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경기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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