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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 '치매환자' 실종신고 연평균 1만2천797건

매년 100여 명 사망...충북, 지난해만 320건 달해
경찰청 치매 사전등록률은 35.2% 수준

  • 웹출고시간2023.09.10 16:03:20
  • 최종수정2023.09.10 16:03:20
[충북일보] 매년 100여 명의 치매환자가 길을 잃고 헤매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매 사전등록대상자 100명 중 2명 꼴로 실종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해 실종신고건수는 1만4천527건으로 5년 전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충북에서도 지난해 320건이 신고돼 1명은 찾지 못했다.

지난 2018년부터 5년 6개월간 가출인을 제외한 실종사망자 총 890명 중 치매환자 실종사망자 수는 566명으로 그 비율이 63.6%에 이른다.

실종사망자 3명 중 2명은 치매환자로, 매년 평균 100여 명이 사망자로 발견됐다.

치매고령자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복지부는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스마 트 폰을 연동해 치매 환자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치매 체크 앱 배회 감지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고 경찰청도 지문 사전등록제도를 통해 보호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참여율을 저조한 상황이다.

경찰청 통계상 올해 상반기 기준 치매환자의 지문 사전등록 누적 등록률은 35.2% 수준이다.

치매환자 지문 등록대상자 70만7천341명 중 24만8천788명이 등록했을뿐 미등록자는 45만8천 명에 달한다.

누적등록률은 2018년 17.8%, 2020년 27.1%, 2022년 34.2%로, 치매환자 확인을 위한 지속적인 사전등록제 활성화가 요구된다.

실종된 치매환자를 발견하는 시간은 평균 8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시민 등 전방위적인 노력으로 치매환자 실종자 대부분은 구조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지만, 아직 찾지 못한 실종사례도 적지 않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발견자는 24명에 이른다.

치매 노인 실종 신고는 2018년 1만2천131건, 2019년 1만2천479건, 2020년 1만2천272건, 2021년 1만2천577건, 2022년 1만4천527건으로, 지난해 20%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7천17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돼 지난 5년 대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 의원은 "급격한 고령화 추세 속에 치매환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환자는 나홀로 길을 잃었을 경우 낙상사고나 날씨변화에 따른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어 안전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며 "신속한 대처를 통해 가족들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실시간 위치연동, 지문사전등록 등 고령 치매환자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보호망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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