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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빨간날' 가능성…황금연휴 특수 기대감

유통가 청탁금지법 선물가 상한 상향 겹쳐 반색
최장 6일 연휴 해외여행객 늘어 반감 우려도
청주~제주·일본 항공권 예약률 80%대 전망
"국내 여행 장려 등 정책 노력 수반돼야"

  • 웹출고시간2023.08.29 20:05:16
  • 최종수정2023.08.29 20:05:16
[충북일보] 정부가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징검다리 연휴 중 비휴일인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여행·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황금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최장 6일(9월 28일~10월 3일)의 황금연휴가 생긴다.

임시공휴일은 관공서 공휴일 규정상 '기타 정부에서 수시로 지정하는 날'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결정된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충분한 휴식권 보장과 내수 진작,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 임시공휴일 지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추석 대목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충북 소재 A대형소매점에 따르면 평일과 주말 매출은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매출 차이가 극명하다.

임시공휴일이 지정될 경우 평일보다 높은 매출을 낼 수 있다.

실제 '부처님 오신 날' 대체공휴일이었던 지난 5월 29일 A대형소매점은 평일보다 매출이 150% 증가하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29일 국무회의에서 청탁금지법 시행령이 개정돼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설·추석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이 기존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올랐다.

기상 악화로 선물용 농수산물 수급이 녹록지 않던 상황에서 선물 가격 상한이 30만 원으로 오르자 유통업계는 소비자들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회복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연휴 일수만 늘리면 자칫 해외여행 수요만 증가해 내수 진작 효과를 반감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행업계나 음식점 등은 매출 증가로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유통업계는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매장 방문객도 분산될 수 있어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가 눈에 띄게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항공의 추석 연휴 청주~제주, 청주~일본 오사카, 청주~일본 나리타를 오가는 항공편의 예약률은 29일 기준 평균 60%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논란에도 모처럼 돌아온 황금연휴에 코로나19로 억눌려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에어로케이는 앞으로 1~2주 사이 예약률이 더 증가해 평균 80~9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임시공휴일이 지정될 경우 추가 수요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청주공항의 여름 성수기 국제선 평균 탑승률은 80%대로, 추석 연휴 예약률은 이에 맞먹는다.

임시·대체공휴일 1일 1명당 소비지출액은 8만5천830원, 경제전체 소비지출을 통한 생산유발액은 4조8천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대체공휴일 확대의 경제적 파급영향과 시사점(경제주평)' 보고서를 보면 공휴일 적용인구를 2천809만 명, 1명당 소비지출액을 8만5천830원으로 추정했을 때 공휴일 1일의 경제 소비지출액은 2조4천억 원, 이를 통한 생산유발액은 4조8천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1조9천억 원, 취업유발인원은 4만여 명으로 추산됐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공휴일 확대 지정은 지역경제 활성화·내수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공휴일을 통한 내수 진작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내국인의 국내 여행 장려·지원 강화, 여행지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등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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