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모두 감소

부동산·숙박·음식점·교육에서 줄어
중심상가 공실률과 무관치 않은 듯
대형마트 매출증가 속 전문소매점은 부진

［충북일보］ 세종시의 올해 2분기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4분기 전국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같은 분기대비 14개 시·도에서 늘었으나 세종·제주·강원 등 3개 시·도에서 줄었다.

증가된 지역은 인천(7.6%), 서울(6.6%), 대전(3.5%) 등으로 운수·창고, 금융·보험에서 호조를 보였다. 제주(-1.7%), 세종(-1.4%), 강원(-0.3%)은 숙박·음식점, 교육,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분기 대비 8개 시·도에서 증가했지만 9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대전(5.4%), 부산(4.6%), 전북(3.3%), 경북(2.9%)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제주(-7.4%), 대구(-5.0%), 전남(-4.9%), 광주(-4.6%), 세종(-1.1%) 등은 전문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2분기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감소한 곳은 전국에서 세종시와 제주도 2곳뿐이다.

세종시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같은 분기대비 1.4% 줄면서 전 분기 증가(2.5%)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금융·보험(8.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8.1%), 정보통신(7.7%)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부동산(-15.8%), 숙박·음식점(-6.3%), 교육(-1.8%) 등에서 줄었다.

특히 부동산에서 서비스업생산 감소세가 두드러져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올해 2분기 세종시내 상가 공실률과 무관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전국 평균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3.5%, 소규모 상가 6.9%, 집합 상가 9.3%라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세종시의 올해 2분기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20.1%, 소규모·집합 상가 각각 15.7%이다.

세종시 소매판매는 대형마트(2.4%)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소매점(-3.4%), 승용차·연료소매점(-1.3%)에서 줄어 전년 같은 분기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감소세는 전분기(-5.2%)보다 4.1%p 축소됐다.

세종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