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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올 여름, 파랑 여행 어떤가요

간이역에 내려 금강 줄기 따라 역사와 문화를 더듬어가는 코스 추천

  • 웹출고시간2023.08.16 11:12:19
  • 최종수정2023.08.16 11:12:19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297호 심천역 전경

유난히 무더운 여름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로건 여행을 떠나야 할 때다. 하지만 며칠씩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아침을 맞는 일이 때로 힐링이 아닌 피로감을 더하는 일이 될 수 있음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특별하면서도 느린 하루를 보내는 여행은 없을까. 바쁘고 빠르게 움직이던 도심지에서 작은 배낭 하나 메고 훌쩍 집을 나설 수 있다면 기차를 타고 심천역에 내려볼 것을 추천한다.

심천역은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심천리에 있는 경부선 철도역이다. 1905년 1월 1일 영업을 개시했으며, 1934년 9월 31일에 경부선 복선화 공사에 의해 현재의 역사가 신축됐다. 원형 보존으로 건축적, 철도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 12월 4일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2019년에는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장소로도 등장했다.

현재 심천역은 간이역으로 승하차는 가능해도 승차권 판매는 하지않아 여행 시 예매가 필요하다. 당일치기 여행을 위해서는 꼼꼼하게 상하행선 시간표도 살펴야 한다.

노을에 물든 고당리 강변 풍경

심천역 앞 고당리를 휘감아 도는 금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먹음직스러운 제철 과일이 익어가는 모습, 우리나라 3대 악성이자 국악의 천재라 일컫는 난계 박연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는 여정. 추천하는 경로는 심천역→옥계폭포(8km)→국악체험촌(3.2km)→심천유원지(1.1km)→심천역(4.6km)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약 18km의 이동 거리에 야트막한 산길이 포함되어 있어서 체력 상태에 따라 도보 또는 자전거 여행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날근이다리를 향해 걷다 보면 뒤늦게 핀 샛노란 금계국을 만나거나 여울에서 노니는 새들을 볼 수 있긴 하지만 아직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만큼 자전거 대여를 권한다.

심천역을 나와 왼편을 보면 '심천여행 파랑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철도를 이용해 심천면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평일(09:00~18:00)에는 인근 심천면사무소(심천면 심천로 104, 043-740-5902)에서 대여할 수 있고 주말에는 심천역(043-742-5717)에 문의하면 된다. 신분증이 없거나 연락처가 없으면 이용이 제한되며 당일 대여 및 반납을 위한 신청서 작성이 필요하다. 전화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가오는 10월 12일부터 4일간 '제54회 영동난계 국악축제'가 예정돼 있으므로 여행 일정에 참고하면 되겠다.

심천여행의 첫 관문인 심천역, 9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작은 역사(驛舍)를 찾는 발걸음이 조금은 많아져도 좋지 않을까. 파란 하늘 아래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있는 아름다운 풍경처럼.

/ 임정매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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