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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리

청주시 영운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정과 반칙 없이 깨끗함을 지키며 사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주변의 기사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부정부패가 만연한 것도 지금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부패하지 않고 청렴을 지키며 살아온 분들이 계시고 이러한 마음으로 청렴 결백한 삶을 살아온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다시 한번 청렴에 대한 생각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의 주인공인 충무공 이순신의 여러 가지 청렴 일화 중 우리에게 귀감이 될만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유명한 일화가 있으니, 이순신 장군과 오동나무 이야기는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발포만호로 재임할 당시 상관이었던 전라 좌수사가 거문고를 만들기 위해 오동나무를 베어가려고 하자 저 관사 오동나무는 관청의 재물로 누구도 함부로 베어갈 수 없다고 거부했고 이 일로 이순신 장군은 상관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 결국에는 1년 만에 파직을 당하고 마는데 이 사례는 국가의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고, 또 지키려고 한 소신과 이순신 장군의 청렴 강직했던 성품이 드러나는 하나의 일화이다.

이 밖에도 이순신 장군은 종 8품 훈련원 봉사로 재직할 때 정 5품 병조정랑 서익이라는 사람의 인사 청탁 요구가 들어오자 아래에 있는 자를 건너뛰어 올리면 당연히 승진할 사람이 승진하지 못하지 아니한가 라며 인사청탁을 단호하게 거절하였다고 한다. 인사 청탁에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상사를 대할 때나, 부하를 대할 때나 변함이 없이 늘 곧은 마음을 지니고, 원칙을 중시하며 혼란스러운 전쟁 중에서도 강직한 성품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인물로 오늘날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일화로 태종 17년 문과에 급제한 정갑손은 자식 문제를 엄격하게 처리한 일로 유명하다.

곧은 성품으로 익히 알려진 정갑손은 그의 자식들조차 사사로운 청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엄격했다고 한다. 정갑손이 함길도 관찰사 시절, 잠시 관헌을 비운 사이 고을 관리를 뽑는 향시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아들이 합격된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본 관찰사 정갑손은 정갑손의 아들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크게 화를 내며 사관을 꾸짖었다고 한다.

아들이 아직 공부가 부족함에도 정갑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합격을 시킨 꼼수가 보였다는 이유였다. 그 길로 정갑손은 아들의 이름을 지워 버리고, 아들을 합격시킨 시관도 파면 시켰다고 한다. 인사의 청렴함을 지킨 정갑손은 공과 사의 구분이 뚜렷하고 성격이 충직하고 곧은 관리로 평가되고 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느 순간이든 부당한 조건에서 선택할 기로에 놓이게 되는 순간이 생긴다. 그 순간이 나에게 생겼을 때, 많은 사람들이 위 일화의 주인공들처럼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제 뜻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청렴한 공직자가 된다면 청렴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며, 한 단계 더 나은 공직문화를 만들고, 시민들로부터 존경받으며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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