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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1.08 17:54:53
  • 최종수정2023.01.08 17:54:58
술 익는 소리
         이승애
         충북시인협회 회원



옹알이가 시작되었다

입술이 두꺼운 큰 항아리마다
고두밥과 누룩이 섞여
옹알대기 시작했다

자갈 바닥의 달큼한 두드림
깊은 우물 두레박의 인기척
가쁜 숨 참았던 폭포수 휘어지는 소리를

새의 말과 늑대의 웃음과 호랑이 발자국과
버무려 앉힌 후

왈강달강 끓어오르는 항아리에서
눈 떼지 못하던 시간의 빛깔

가로등이 밤새워 그 소릴 지키다 스러지고
별들도 창문을 끌어당겨 들여다보고
달빛은 제 몸도 섞자고 무작정 달려들고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식욕처럼
잔 부딪고 웃음 도수를 높이다가
돌아서서 다시 뿌리를 세우는 삶

호수를 흔들어 마시던 바람으로
산골짝 흘러내린 말간 숨결로

해의 시간을 걸러 내린
만장일치의 발효

소리가 지나간 자리마다
제대로 삭힌 고요 한 동이
동그랗게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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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취임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 말씀해 달라 2016년 국회 저출산고령사화특귀 위원장을 하면서 출산율 제고와 고령화 정책에 집중했다.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인구구조는 역피라미드로 갈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인구미래전략이 필요하다. 취임 후 위원회가 해온 일을 살펴보고 관계부처, 관련 전문가, 지자체, 종교계, 경제단체 등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눴는데 아직 연계와 협력이 부족하다. 위원회가 정책을 사전에 제안하고 부처 간 조정 역할을 강화해 인구정책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위원회의 인구미래전략 비전과 방향은 현재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위원회는 피할 수 없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미래 100년 준비'를 시작한다.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는 산업, 교육, 국방, 지역 등 전 분야의 준비를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 인구구조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출산율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 새해에는 '2023년 응애! 응애! 응애!' 구호를 펼친다. 젊은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