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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충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가 가을바람에 잎을 떨구고 느티나무 아래에는 여름 한 철 푸른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던 나뭇잎이 수북이 쌓여가고 있다.

잎을 떨군 느티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조금씩 내보이며 만추의 계절을 실감하게 해 준다. 금년 연초에는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어려웠지만 요즘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완화로 중단되었던 축제 같은 행사 등도 큰 제약 없이 치러지고 야외활동도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면서 단풍 명소에는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그동안 자유롭지 못했던 여행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다.

계절적으로는 수확의 기쁨을 누리며 연초에 계획한 일들이 성과를 내면서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는 계절인 것 같다. 계획한 일들이 차질없이 진행되었는지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아직 시작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해넘이 전에 실행에 옮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새로이 무슨 일을 시작하는 것은 그것의 좋은 점과 화려한 면을 생각하며 그것을 잘하는 사람을 모델로 그 사람처럼 되기를 기대하며 호기롭게 도전하지만 사실 엄두가 나지 않고 어려운 일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겨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 결정하고 시작하면 그 다음은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 같다.

처음부터 신중하게 방향을 잡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미리미리 알아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히며 많은 시행착오와 연습을 통해 숙달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라고 생각되지만 그렇게 신중하게 준비하고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목표에 도달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각종 정보도 알아보고 단단히 준비하고 시작해도 쉽게 이루기 어려운데 자신이 동경하던 화려함 만을 생각하며 무작정 시작하다 보면 분명 좌절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한 발자국이라도 목표에 더 가까이 가 있는 것이아닐까?

무슨 일이던 시작할 때의 마음 같아선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답답할 정도로 큰 벽에 가로막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마음은 가지만 몸이 따라 주지 않는 경우일 것이다.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다면 누구든 다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화려함도 없을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소질이 있다면 좋겠지만 타고난 소질이 없다고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다. 타고난 소질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실례로 기타를 배울 때 가장 어려워하는 코드가 F코드 라고 한다.

기타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 대부분이 F코드에서 한번쯤 고민하며 힘들어한다고 한다.

처음 기타를 치기 시작하는 초보가 매일 기타를 안고 연습을 한다 해도 악보에 F코드가 있으면 바로 포기하고 다른 곡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초보의 과정을 격은 숙련자들은 반드시 필요한 코드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고 한다.

이렇듯 어떠한 일이던 과정이 있고 그 과정의 순간들을 꾸준한 노력으로 극복해야만 목표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들다고 그 과정을 생략하면 결국에는 포기하게 되고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두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금년에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면 해넘이 전에 용기 내어 실행에 옮겨 금년의 계획을 내년으로 이월시키지 말고 새로운 계획으로 새해를 맞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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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