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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충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좋은 직장이란 어떤 직장을 말하는 것일까?

일반적인 좋은 직장의 기준은 아마도 높은 보수에 안정된 직장으로 알려진 경쟁률 높은 이름난 직장이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처음 직장을 구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높은 보수에 안정적인 직장이 가장 좋은 직장으로 생각하고 그런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그렇다면 좋은 직장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직장일까?

물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직장도 분명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없다면 왠지 삭막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좋은 직장은 분명 있다고 믿고 싶다.

직장은 자신의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해주고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직장은 꼭 필요하다.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이 있고 저마다 좋아하고 특별히 잘하는 분야가 있듯 나에게 좋은 직장도 다른 사람에게는 힘든 직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좋은 직장의 기준에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직장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며 좋은 상사와 동료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며 함께 실적을 올릴 수 있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출근하고 싶어질 것 같다.

하지만 직장은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마냥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직장에서는 여러 수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성과도 내야하고 경쟁도 해야 하며, 직장 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행동에 책임이 따르면서 직장 내 갈등도 존재한다.

직장 상사와의 갈등, 동료직원과의 갈등, 보수로 인한 갈등 그리고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많은 갈등의 요인이 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과 같이 경제적 이유로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갈등 요소를 가지고 마지 못 해하는 직장 생활은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누적될 수 있고 생산성 저하는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떤 직장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이 재미있게 맡은 업무를 무리 없이 추진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동료직원들과 말 한마디 없이 삭막한 분위기 속에서 일하며 지쳐있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직장도 있다.

구성원들 간에 조금씩 양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소통하면서 이끌어주고 협력하며 함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이라면 일 할만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좋은 직장은 우선 마음이 편해야 하고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마음 편하게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쉽지는 않겠지만 리더는 직원을 배려하고 직원은 리더를 믿고 따르면서 서로의 책임을 다하면 서로에게 신뢰가 생기고 그 신뢰가 바탕이 되어 성과와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최고의 상사와 부하직원에 대한 유형을 조사했던 것을 본 적이 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최고의 상사는 '형, 누나처럼 잘 챙겨주는 상사'보다 '악독해도 리더십과 일 처리 능력이 뛰어난 상사'가 높은 점수를 받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하직원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직원'보다 '상사의 보좌역을 똑소리 나게 해내는 직원'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나타나듯 직장에서는 누구나 성과를 올리기 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혼자 보다 같이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좋은 직장은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하며 일의 성과를 낼 때 가장 보람되고 일하는 맛이 나는 것 같다.

결국 일할 맛 나는 좋은 직장은 구성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며 보람을 찾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직장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좋은 직장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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