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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17 16:20:33
  • 최종수정2022.01.17 16:20:33

이태희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공자의 말처럼 우리는 항상 배우고 익히며 살기 위해 노력한다.

경제적 불황과 맞물려 든든한 미래를 위해 자기계발에 힘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전망이 좋다거나 연봉이나 성과급이 갑자기 올라가면 많은 이들이 생존본능에 이끌려 너도나도 전망 좋은 분야에 시간을 투자해 자기계발에 애쓴다.

지금의 열풍과는 다소 결이 다르지만,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은 있었다. 지난 1990년대 대중매체를 통해 건축사가 자주 노출돼 당시 많은 학생들이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해 호감을 갖고 진로를 건축으로 정했다.

하지만 IMF사태로 건설경기는 점점 나빠졌고, 설상가상으로 대학마다 건축과 정원 증원으로 인한 건축인력 과잉사태로 당시 갈곳 없는 건축과 졸업생은 넘쳐났다. 드라마에서 본 건축사의 삶은 화려했지만 막상 현실은 냉정했다.

블루오션이었던 영역에 참여자가 많아지면 레드오션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다만 자신이 치열한 경쟁 속이 내쳐지는 한 명이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코딩을 배우기 위해 다들 열심이다. 과거 타자나 컴퓨터를 배웠듯이 미래산업의 핵심인 IT시대에 코딩을 모르면 안 될 것 같다는 불안감에 아이부터 직장인까지 코딩을 익히고 있다.

코딩을 배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자기계발 차원에서 또는 무엇이든 배운다는 점에서 분명 삶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IT회사들이 코딩 개발자들의 연봉이나 성과급을 올려주고 있고, 코딩을 배우기 위해 나이·직업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학원가를 찾는다는 언론의 보도만 믿고 코딩에 관심을 갖고 무작정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IT업계에 종사했던 사람들의 의견청취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코딩업계에 대한 정확한 현실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분명 높은 연봉을 받는 코딩 개발자도 있겠지만, 모든 직군이 그렇듯 모두가 그렇지는 않으며 그런 대우를 받는 자는 소수다.

또한, 코딩 업무는 강도가 높기로 유명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크며, 중소 IT기업은 박봉에 시달린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높은 연봉이나 미래에 대한 안정성 때문에 코딩을 배운 사람들은 기대와 다른 현실에 대해 누구를 원망할 수 있을까.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기에는 일자리, 주거문제 등 해결해야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많은 채널을 열고 정보를 받고 있다.

정보의 양이 방대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해야 되는 것을 정확히 골라내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남들이 하니까 또는 안 하면 뒤처지는 것 같아 흥미도 없고 잘하지도 못하는 분야를 붙잡고 있는 것은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40대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부족한 점을 깨닫고 냉정하게 못하는 것은 인정하고 잘 할 수 있는 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따라 계발이 아닌 내가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자기 주도적 계발을 추구하는 것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위한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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