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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18 15:50:52
  • 최종수정2021.08.18 15:50:52

지미란

청주시 축산과 주무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대외 활동은 줄었지만 식사량의 변화가 없어지면서 그 여파는 고스란히 체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은 많이 바뀌게 됐고, 운동 부족과 비만 증가 등으로 건강과 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쓰담달리기라는 새로운 조깅 문화가 생겨났다.

쓰담달리기는 조깅을 하면서 이와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플로깅(plogging)의 순화어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라는 뜻의 스웨덴어 프로카 업(plocka upp)과 '걷거나 천천히 달리는 운동'이라는 뜻의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천천히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하며,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플로깅을 대체할 순우리말로 '쓰담달리기'라고 순화하여 부른다. 여기서 '쓰담'은 손으로 살살 쓰다듬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자 '쓰레기 담기'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행위라는 본뜻의 의미와 환경을 보듬고 참여자들을 격려하는 느낌을 함께 담을 수 있다는 면에서 플로깅의 대체어로 적절하다고 판단돼 선정됐다고 한다.

쓰담달리기는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주울 때마다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스쿼트, 런지와 비슷한 운동효과를 준다고 한다. 스웨덴 피트니스 모바일 앱인 라이프섬(Lifesum)의 통계에 의하면 30분간 일정한 속도로 달리면 평균 235㎉를 소모하게 되지만, 같은 시간 동안 쓰담달리기를 한다면 288㎉의 열량을 태울 수 있다고 한다. 단순한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가 크면서 환경보호에도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착한 운동인 셈이다.

물론 우리가 하는 쓰담달리기만으로 환경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보호 운동을 통해서 쓰레기는 전체의 아주 일부가 수거될지라도 지구의 환경 위기 문제와 보호 방법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을 개선시키기에는 충분하다. 또한 환경과 관련해 감수성을 높이고 쓰레기 배출방법은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알고 있더라도 정작 실천에 대한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거나, 번거롭고 귀찮다고 생각해 쉽게 포기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실천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쓰레기를 담을 빈 봉투와 편한 옷차림이면 준비 끝!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작은 습관들만으로도 함께할 수 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라는 마음으로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우리가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해 함께 실천해야 하는 이유!

"오늘 저녁식사 후 봉투 하나 챙겨서 쓰담달리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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