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8.12 16:06:03
  • 최종수정2021.08.12 16:06:03

박대순

단양부군수

"단양강 푸른 물에 나올나올 황포돛배가 춤을 춘다. 먼 포구, 앞산 뒷산 그림자를 휘감아 돌며 뱃사공들의 구성진 노랫 자락이 천천히 다가와 마침내 도담삼봉에 닻을 내린다."

'육지 속 바다'라 불리는 국내 최대의 인공 호수인 단양 호반은 예로부터 서해의 소금을 내륙으로 끌어올리던 소금배의 물길로 사방에서 뱃사공들이 왁자지껄 모여 상행위가 활발했던 곳이다.

산과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은 옛부터 풍류가객의 시와 그림, 노래 등 예술적 소재가 됐다.

그만큼 전국의 많은 사람과 재화가 집중되며 부가 넘쳤던 곳이었다.

근대와 현대의 시간을 보내고 충주댐 건설 등 지형의 변화를 거치면서 옛 소금 뱃길의 흔적과 자취는 빛바랜 사진처럼 점점 옅어져만 갔다.

옛 소금 뱃길의 쇠퇴와 함께 침체기를 겪으며 점차 단양도 작은 시골 마을로 전락하며 너나 할 거 없이 먹고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났다.

최근에 와서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잔도 등 차별성을 갖춘 관광시설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해 천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옛 중흥을 되찾을 수 있는 명품 관광도시로의 발판을 다졌다.

하지만 천혜의 조건과 노력도 코로나19 팬데믹을 피하지는 못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단양은 올해를 수상 관광의 원년으로 삼고 몇 해 전부터 준비했던 프로젝트를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단양호(수중보∼도담삼봉) 12.8㎞ 구간을 5개 구역으로 나눠 계류장 조성을 추진해 왔다.

수중보부터 적성대교로 이어지는 제1구역은 마리나 항만 조성 예정지로 선박과 요트의 접안 및 복합수상 레저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시루섬 나루로 이름 붙여진 제2구역은 적성대교부터 상진대교로 제트보트와 수륙양용차 익스트림 수상레저 스포츠 단지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3구역인 상진나루 계류장은 모터보트와 빅마블 등 모터추진 수상레저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단양선착장이 위치한 제4구역은 가장 먼저 조성 완료됐고 수상스키와 플라이피쉬 등 소형수상 레저 단지로 여름철 수상 휴가지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마지막 제5구역은 고수대교부터 도담삼봉 구간으로 카약과 카누, 조정 등 무동력의 수상 레포츠 체험시설로 특히 가족과 연인 수상 낭만 관광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국카누선수권대회 유치 및 국가대표 훈련지로 검토 중이라는 잇따른 낭보가 전해지면서 제2의 만천하 스카이워크 급의 대형 호재가 아니냐며 주민들은 또 한 번의 도약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단양이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어 옛 단양 소금뱃길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수상 메카로의 미래를 그려 본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