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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방한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 보건연구사

지난 1월 20일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1년 되는 날이다. 특별한 줄 몰랐던, 그 특별하고도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 되어버린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국내 첫 양성 확진자가 나오면서 충북보건환경연구원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TF팀이 긴급하게 만들어졌고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한 24시간 비상근무가 시작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쉽게 잡히지 않았고, 연구원에 의뢰되는 검체 건수도 증가해 10명으로 시작한 코로나19 진단검사 TF팀은 보건연구부 전체 직원의 합류로 26명으로 확대됐다. 그 사이 하루 검사 역량이 100건 미만에서 지금은 최대 1천여 건으로 역량이 강화됐고, 그 결과 지난해 약 5만7천건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올해에도 요양병원, 교정시설 등 감염 취약집단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를 통해 최대 1천 건 이상, 평균 300건 이상 검사를 하고 있다. 또한 검사결과를 빠르게 회신하는 신속성도 강화되었다. 검사결과 통보시간은 초기 6~7시간에서 지금은 1~2시간 더 단축됐다. 이는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간이침대에서 쪽잠으로 시간을 아껴가며 검사한 동료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화이자 백신의 원활한 접종을 위해 접종 가이드 라인을 보완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합동 모의훈련을 시작하는 등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밝힌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계약 물량은 5천600만 명분으로 국내 전체 인구 100% 수준이며, 추가로 2천만 명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 등 4종이고, 추가 구매 계약을 진행 중인 백신은 노바백스 1종이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이 26일부터 순차적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미 많은 국가에서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고 그 결과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등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75%가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자칫 백신 접종 시작으로 지금까지 잘 지켜왔던 방역수칙 준수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백신 접종으로 인한 변화를 인지해 방역 일선의 대응체계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새벽 4시 무거워진 눈꺼풀을 힘겹게 밀어올리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는 나의 동료들의 노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프로미식축구 감독인 마이크 딕타(Mike Dikta)에 의하면'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은 절대 패배자가 될 수 없다'라고 했듯이 우리는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기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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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72번째 회원' 변상천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

[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