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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파장… 위기의 충북 유력인사들

이원종 전 비서실장 발탁 5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
윤갑근 고검장, 우 전 수석 황제소환 논란에 곤욕
김정훈 청장, 연이은 대규모 집회·시위 대응 진땀

  • 웹출고시간2016.11.10 21:22:33
  • 최종수정2016.11.10 21:22:33
[충북일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적 실망감과 분노가 깊어지면서 급기야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와 시국선언이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분야별 요직에 진출해 있는 지역 출신 인사들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최순실 사태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지역 출신 인사는 바로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제천 출신의 이원종(73) 전 실장은 지난 5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 전 실장은 지난 1992년 26대 충북지사를 지냈고 민선 2기(1998년 7~2002년 6월)·민선 3기 충북지사(2002년 7~2006년 6월)를 거쳤다.

지역과는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이 전 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지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 기대는 얼마 가지 못했다. 최순실 사태로 이 전 실장은 청와대 입성 5개월 보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는데 이 전 실장은 퇴진 이후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지역 출신 검·경 고위직 인사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순실 사태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 관련해 우 전 수석 특별수사팀을 맡고 있는 게 청주 출신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이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특별수사팀 지휘를 맡은 윤 고검장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태의 실체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의 '황제소환' 논란이 빚어지면서 시작부터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뒤늦은 소환이라는 눈총 속에 검찰 소환된 우 전 수석이 팔짱을 끼고 여유롭게 웃고 있는 모습이 한 중앙언론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다.

거센 비난 여론이 일자 김수남 검찰총장은 해당 특별수사팀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 출신인 김정훈(53·경찰대 3기) 서울지방경찰청장 역시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지난 9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정년퇴임 하면서 이철성 경찰청장이 취임했다. 경찰청장 후속인사로 당시 충북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하던 김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승진 발탁됐다.

시작부터 평탄치 않았다. 업무파악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국감장에 선 김 청장은 전임 청장 때 제기된 우 전 수석 아들 의경 보직 특혜의혹 등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곧이어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을 두고 경찰과 유족이 연일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날이면 날마다 '정권 퇴진' 집회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오는 주말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김 청장 역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김 청장만 보더라도 서울청장 취임 이후 어디 마음 편한 날이 있었겠느냐"며 "불안한 정국에 지역 출신 주요 인사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면 또 다른 반등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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