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2.22 16:03:01
  • 최종수정2016.02.22 16:03:09

장산스님

금년 들어 겨울 내내 너무 따뜻해서 걱정했더니, 그래도 소한·대한의 매서운 한파가 동장군의 위세를 잃지 않았다. 7~8일간 영하 십 몇 도를 기록하더니 어느새 대동강 강물도 풀린다는 우수를 지나 얼마안가 경칩(驚蟄)이다. 봄눈 녹는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농부들은 밭에 나가 일 년 농사를 준비할 것이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사람이 살아가는데 식색(食色)이 근본이다'라고 했다. 즉 음식과 성인이 되면 남녀가 짝을 이루는 것이 인간사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우리들이 먹고 사는 것을 가만히 관찰하면 남한인구 오천만이 일 년에 소, 돼지, 닭, 오리 등의 가축을 도살하는 숫자가 8억에 육박한다 하니 가히 육식문화가 주류를 이뤄가고 있다하겠다. 하지만 채식주의를 부르짖는 것은 아니다. 차츰 육식문화를 최대한 줄여가는 것이 인류를 건강하게 살린다고 본다. 소 한 마리가 하루 먹는 먹이는 사람 1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 한다. 또 동물들의 배설물에서 메탄가스 등 환경오염 물질이 엄청나게 나온다하니 더구나 그렇다.

채식이라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 국토는 사십 여 년 동안 비료 농약에 의해서 토양이 철저히 오염돼 왔다. 유기농과 자연농을 권장해 국토를 정화하고 살려야 한다. 해양의 오염도 심각하다. 농·수산물, 축산물 등 7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식량 자립도가 26%선(2014년 보고서) 이하라 하니, 국민건강을 위한 먹거리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력은 곧 국력이다.'

건강한 몸에서 건전한 정신력도 깃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월가에서는 유기농농산물이 일반농산물보다 2~3배 비싸지만 인기절정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하니, 일단 기쁜 소식이다. 우리나라 충북 괴산군에서도 정부와 충청북도의 보호육성 아래 2015년 가을 세계 최초로 '유기농 엑스포'를 개최했다. 참가국이 24개국이고 전국의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갔다. 필자도 다녀왔지만 아직은 조금 어설프고 미비한 면도 있지만 해마다 엑스포는 개최한다하니 대한민국 충청북도 괴산군에서 인류에 큰 희망이 생긴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중세기 장자크 루소(프랑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친 환경적이고 친자연적인 것이 인류를 살린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 식탐과 과욕에서 말미암은 육식위주의 문화와 농약 비료에 의존하는 과잉생산은 인류를 병약하게 하고 나태한 길로 내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은 주로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왜냐하면 유기농산물이 일반농산물보다 약간 비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비자인 국민들이 감내하고 알아주지 않는다면 생산자인 농부인들 어떻게 할 것인가. 가족의 건강과 체력을 생각해서라도 유기농과 자연농에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관심을 가져서 식단에 올려야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 세계최초로 유기농 엑스포를 개최한 나라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자. 대 중국의 수출의 전망도 밝다고 한다. 가수 박진영씨도 비염이 자주 와서 약을 써도 잘 고쳐지지 않아 결국 유기농산물로 대체하고 나서 몸이 건강해졌다고 한다. 요즘 TV 인기프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가 인기 절정에 있는 이유도 알만하다.

먹거리를 잘 단속하고 친환경적이고 친자연적인 토양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만이 병원을 멀리하고 국민들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보장하리라. 비싼 유기농농산물이라기 보다 능률과 효율을 한꺼번에 안겨주는 알차고 행복한 농산물이라고 국민들이 알아줘야 유기농이 활기를 찾고 국민건강도 챙기고 수출 길도 열릴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