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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묻고 압박하고… 도의회 본회의장 '후끈'

여야 도의원들 무상급식 등 주요현안 관련 도·도교육청 압박
내달 12일 행감 전초전 방불

  • 웹출고시간2015.09.01 18:56:34
  • 최종수정2015.09.01 18:56:34
[충북일보]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이 모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다음달 12일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의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1일 열린 342회 충북도의회 임시회에서 도의원들이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여야 도의원들은 하나같이 충북의 주요 현안과 관련해 도와 도교육청을 압박했고,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1일 열린 342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대집행부질문에 나선 의원만 4명에 달한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견을 개진한 의원도 4명이다.

이들은 모두 무상급식 갈등, MRO 사업,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어린이집 아동학대, 위기대응매뉴얼 등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다.

포문은 새누리당 김양희(청주2)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김병우 도교육감을 답변석에 불러 세운 뒤 "양 수장(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도교육감)에게서 갈등조정능력을 찾아볼 수 없고, 지리멸렬하게 가고 있다"며 "이제는 실무진이나 담당자 선에서 해결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의회의 선언적 차원에서 한 번 더 말씀드리는데 이제는 두 분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무상급식과 관련한 도의원들의 공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새누리당 박봉순(청주8) 의원은 이날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께 왜 무상급식을 시작하셨는지,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진심으로 묻고 싶다"며 " 내 14만명의 초·중학생 아이들의 행복한 밥상이 양 기관의 이해도 없고 양보 없는 진흙탕 논쟁으로 자칫 눈칫밥으로 바뀔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임회무(괴산) 의원도 가세했다.

임 의원은 역시 5분자유발언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양 기관의 뜨거운 논쟁은 여름과 함께 보내고 이제는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본회의가 끝나면 곧장 의장싱에서 담판을 지어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당 윤홍창(제천1) 의원은 MRO사업에 대해 따져 물었다.

윤 의원은 대집행부질문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5월 '청주공항 MRO사업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재검토 필요가 있다며 보류했다"며 "청주공항 MRO의 사업성 개선 여지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충북도와의 파트너 관계를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설명회부터 사업계획서 준비까지 충북도의 대응은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충북이 무사안일 태도로 일관하고 긍정적 보도자료와 보안만 강조한다면 카이의 실패사례 보다 더 큰 불행한 사태가 터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이광희(청주5) 의원은 도교육청의 기관용 업무차량의 사적사용 등 관행적인 권위주의적 요소와 예산낭비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박병진(영동1) 의원은 충북도가 위기관리 정책보좌관 대신 자문관을 도입한 배경과 그동안의 자문실적에 대해 따져 물었고, 청주시의 단수사태에서 드러난 위기대응매뉴얼의 형식적 운영을 강하게 질책했다.

박한범(옥천1) 의원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아동학대와 관련해 △아동인권의식 개선 및 학대예방 교육 강화 △보육교사의 근로조건 개선 △어린이집 아동학대 점검 매뉴얼개발 △부모 모니터링단 확대 등을 제안했다.

장선배 의원(청주3)은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명분 삼아 지방재정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자주성과 독립성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도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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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