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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청 전 간부 L씨 서울중앙지검 연일 소환

서울중앙지검, 민영진 전 사장 수사 진행… 청주공장 매각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는 듯
L씨 단독범행으로 결론… 민·전 수사 이뤄지면서 지역사회 초미 관심

  • 웹출고시간2015.08.16 18:11:41
  • 최종수정2015.08.16 18:11:41
[충북일보] KT&G 전 사장의 비자금 의혹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약 4년 전 청주 공직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KT&G 옛 청주공장 거액 뇌물사건의 당사자인 청주시 전 간부공무원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최근 거액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민영진(57) 전 KT&G 사장 등을 수사하고 있다.

민 전 사장은 옛 전매청 출신으로 지난 2010년 KT&G의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검찰이 비자금 의혹 수사에 나서자 지난달 29일 대표자리에서 물러났다.

KT&G는 현재 2011년 소망화장품과 바이오벤처기업인 머젠스(현 KT&G 생명과학)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13일 담뱃갑 제조업체 삼성금박카드라인 등 KT&G 협력업체 3곳을 포함해 총 7개의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최근 약 4년 전 KT&G 옛 청주공장 매입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죄로 중형이 확정돼 여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청주시 공무원 L씨를 서울구치소로 옮겨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씨 측근 등에 따르면 L씨가 지난달 말일 서울구치소로 이감돼 중앙지검으로 거의 매일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내용에 대해 정확한 정보는 들을 수 없었지만 최근 진행하고 민 전 사장의 비자금 의혹사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씨는 민 전 사장이 임명된 시기인 2010년 10~12월 청주시청 경제부서에 근무하면서 옛 청주 연초제조창 매입과정에서 KT&G측 용역업체 N싸 대표 K씨로부터 6억6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이 거래에도 관여해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는 듯하다. 당시 L씨에서 돈을 건넨 K(구속)씨도 조사하는 등 다각적으로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뇌물사건이 터지자 청주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윗선이 더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확인되지 않은 뒷말도 무성했지만 검·경조사결과 L씨 단독범행으로 이 사건은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정석 부장판사)는 L씨에게 징역 9년에 벌금 7억원, 추징금 6억6천20만원을 선고했고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서 회자되며 청주시의 낮은 청렴도를 상징하는 사건·사고가 날 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청주공장 매각과정을 다시 확인한다는 소식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가라앉았던 지역민들의 관심이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당시 의혹으로 제기됐던 윗선개입 여부 등 새로운 사실이 이번 검찰수사에서 나오지 않을까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청주시는 2010년 KT&G의 청주 연초제조창 부지 매입을 추진했다. 1946년 11월 경성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시작해 KT&G에서 인수한 이곳을 문화시설로 바꾸겠다는 계획이었다. 수백억원 규모의 매각 사업이라 KT&G에서는 사장 직속기구인 부동산사업단(현 부동산사업실)이 나섰다.

청주시는 매입 가격으로 부동산 감정가인 250억원을 제시했지만 KT&G 측은 400억원을 요구했다.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KT&G 측은 K씨를 통해 문제해결을 부탁했다. K씨는 L씨에게 KT&G에서 받은 용역비 13억6천만원 중 6억6천만원을 건넸다.

L씨는 같은 해 12월 청주시가 제시한 가격보다 100억원 높은 350억원에 매매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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