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뻥 뚫린' 청주시 인사 보안

내부 전산에 근문평정 순위 공개…본인 정보만 열람 가능토록 조치

  • 웹출고시간2015.06.02 20:37:13
  • 최종수정2015.06.02 20:37:13
[충북일보=청주] 청주시의 인사 운영 시스템에 또다시 구멍이 뻥 뚫렸다.

조직개편과 함께 오는 7월 예정된 정기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내부 전산시스템에 5월31일 기준 근무평정 순위를 개별적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시는 공정한 인사 운영을 위해 본인 정보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근무 평정을 근거로 한 하반기 승진 대상자로 명명된 명단과 소속이 시청에 나돌고 있다.

이를 두고 시장 측근 보좌라인에서 흘러나왔다는 설을 비롯해 인사 라인의 보완조치 미흡, 승진 후보로 거론되는 당사자의 정보제공 등이 근무 평정 정보 유출 배경으로 압축되고 있다.

청주시 관련부서에는 "근무평정은 본인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명의 평정이 기록된 문서조차 없다"며 보좌·인사라인에서 정보가 흘러나왔다는 설을 일축했다.

다만 "해당 기사와 실제 근무 평정 순위가 90% 이상 맞아 떨어진다"며 "이는 당사자가 본인의 순위를 정보로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시는 오는 4일까지 조직개편 내용을 담은 '청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에 대한 여론을 청취한 뒤 22~30일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올릴 계획이다.

의회가 개정안을 승인하면 개정 조례 공포와 함께 오는 7월 중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말 명예 퇴직한 이춘숙 평생교육원장 자리를 비롯해 이달 말일 자로 이충근 기획경제실장 등 4급(서기관) 6명, 김충영 도시재생과장 등 5급 9명이 공로연수 및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어 인사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인사는 규모 못지않게 민선 6기 이승훈 시장의 학연·지연없는 능력 위주의 인사 스타일이 세부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쏠린 상태다.

이 같은 시점에서 근무 평정 순위가 공개되면서 후보군에 오른 당사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 청주시의 근평, 승진 후보·내정자 등의 인사 관련 정보가 흘러나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승진인사를 앞두고 열린 인사위원회 심의 의결 후 인사 발표가 늦어진 틈을 타 의결된 인사안이 공무원들 사이에 유포됐었다.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첫 조직개편에 따른 지난해 9월 인사에서도 승진 대상자 명단이 나도는 등 청주시 공직사회는 인사철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반복적으로 연출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승진 배수에 올랐는데 승진을 못 하면 개인적으로 불명예고 배수에 들지 못해도 인사위원회에서 의결되기까지 인사 라인에 잘 보이면 뒤집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며 "가뜩이나 통합시 출범 후 옛 청주·청원공무원으로 구분돼 승진 폭이 좁은 데다 인사 보안마저 허술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업무에도 집중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