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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식구 일엔 침묵, 집행부 일엔 칼날'

박한범 의원 음주추태 공식 해명 없어
집행부 인사특위 구성은 일사천리…"파행 우려"

  • 웹출고시간2015.03.18 20:05:04
  • 최종수정2015.03.18 20:05:04
충북도의회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다'는 말을 듣고 있다.

새누리당 박한범(옥천1) 의원의 음주 추태 사안에 대해서는 공식 해명이나 사과의 말 없이 내부 처리를 추진하면서, 집행부를 겨냥한 인사특별위원회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지역구인 옥천군에서 음주 추태를 부리는 말썽을 일으켰다. 지역사회의 지탄의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다가 지난 17일 뒤늦게 이언구 의장과 회동을 가진 뒤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자진 요청했다.

당초에는 이 의장과의 면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당시 면담 시간이 길어진 점을 감안해 이튿날인 18일 오전에 공식석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마저 무산됐다.

이언구 의장이 "박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고, 의원들에게도 사과를 했다"고 전달했을 뿐 정작 박 의원은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등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리특위에서 구체적으로 진위 여부가 확인될 만큼 더 큰 오해를 막기 위한 방어적인 행동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공식 해명조차 꺼리는 태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있다. 윤리특위 회부를 자진 요청한 선택은 여론악화를 염두에 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A 의원은 "박 의원이 억울한 면도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해 도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도민의 대표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유야 어쨌든 박 의원은 현재까지도 유구무언(有口無言)으로 일관하고 있다.

제 식구 단속에 허점을 보인 도의회조차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다.

이종욱 도의회 대변인은 "해당 사안에 대한 기자회견 등은 박 의원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며 "윤리특위 회부 건에 대해서만 논의됐을 뿐 여타 계획은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되레 집행부를 겨냥해 날을 세우고 있다.

인사특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다음 달 21일 열리는 339회 임시회 본회의에 인사특위 구성안이 상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실·보은인사를 철저히 검증하고 방지하는 취지라며 적극적인 모습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 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2의 도의회 파행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인사특위 구성과 관련해 음주 추태 사안이 크게 부각된 측면도 있다"며 "박 의원 스스로 나서 해당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은 뒤, 인사특위 구성을 논의하는 것도 늦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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