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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숙 청주대 교수, 정피아 논란 확산

천혜숙 청주대 교수 우리은행 사외이사 후보 선임
새정치민주연합 "낙하산 인사…전면 취소해야"
금융권 "견제 가능한 전문가가 맡아야"

  • 웹출고시간2015.03.11 21:48:08
  • 최종수정2015.03.11 22:07:38
새누리당 소속 이승훈 청주시장의 부인 천혜숙 청주대 교수가 최근 우리은행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피아(정치권 인사·마피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정치권 인사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가 물의를 빚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현직 기초단체장 부인까지 가세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적폐(積弊) 척결 의지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6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홍일화 여성신문 우먼앤피플 상임고문, 정한기 호서대 교양학부 초빙교수, 천혜숙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등 4명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홍일화 상임고문은 1971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계에 진출한 뒤 민정당 총간사, 한나라당 부대변인, 17대 대통령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거치는 등 정치 활동을 해왔다.

금융 관련 경력이 없다가 지난해 6월 산은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은 데 이어 이번에는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산은지주와 우리은행 모두 정부 소유 금융회사다.

정한기 교수는 유진자산운용 사장을 지내 금융 경력이 있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공천 신청을 한 데 이어 같은 해 대선 때엔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해 정피아로 분류된다.

정 교수는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멤버이기도 하다.

천혜숙 청주대 교수는 본인이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진 않았지만 남편인 이승훈 청주시장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은행 경영을 견제할 수 있는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며 "그런데 은행 업무를 모르는 비(非)전문가나 정치권 인사 같은 외풍(外風)에 휘둘릴 수 있는 인물이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우리은행 사외이사 인사의 전면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성수 대변인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선임 문제로 또 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정이 이러니 정치 금융 정도가 아니라 막장 금융인사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며 "이러고도 정부 당국자들은 금융개혁 운운하고 있으니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민간 은행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고 전문성 있는 사람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정부가 자신들의 말에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보이려면 우리 은행 사외 이사 인사를 전면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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