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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1.12 16:52:24
  • 최종수정2015.01.12 16:52:24

충주호

충주호 호반 길엔 요즘 겨울 서정이 짙어진다. 시리도록 푸른 쪽빛의 겨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충주호는 추울수록 더 짙은 코발트빛을 띤다. 호반 길 위에는 흑백의 농담만으로 그려진 간결한 수묵화가 펼쳐진다.

얼어붙은 강변은 어린 시절을 떠올려준다. 겨울 빛에 물 억새가 반짝인다. 강 건너 눈 덮인 외딴 집 굴뚝에서 흰 연기가 낮게 피어오른다. 강변 마을에 하나둘 불 켜지는 모습이 정겹다. 동화 속 풍경 같다. 날아오르는 오리 떼의 푸드득 소리가 문득 현실감을 준다.

겨울 호수는 하늘빛을 닮았다. 푸른빛이 너무 선명해 시리도록 아름답다. 잔설을 밟으며 충주호를 내려다보는 맛도 괜찮을 법하다. 짙푸른 물색에서 겨울서정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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