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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새누리당 경선 '총체적 난국'

중부4군 12~13일 기초단체장 후보선출 투표
사망자와 당적변경자 수두룩…표심왜곡 조장
도당, 도의원 후보 30만원 금품사건도 수수방관

  • 웹출고시간2014.04.10 19:50:16
  • 최종수정2014.04.10 21:01:40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경선이 총체적 파국을 예고하고 있다.

당원에게 3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경선 후보가 충북선관위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는데다, 도내 중부 4군에서는 12년 전 당원명부로 경선을 진행하고 있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오는 12~13일 도내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 기초단체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도당은 이에 앞선 지난 9일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위해 당원 명부를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 전달된 당원 명부가 10년이 지난 것을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원 선거인단 명부에는 이미 사망한 당원이 기재돼 있고, 일부는 탈당하거나 다른 정당에 가입한 옛 당원 이름까지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천의 경우 A씨와 B씨는 지난 2000년 초와 2007년 사망했으며, 증평에서는 지난 2004년과 2006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현재 민주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례도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괴산과 음성지역도 사망 또는 당적을 변경한 사람까지 새누리당 투표인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예비후보들이 타 정당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촌극까지 빚어지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중부 4군은 지난 2004년 총선 패배 후 조직관리가 되지 않아 경선 후보에게 지난 2002년에 작성된 명부가 제공됐다"고 지적했다.

다른 예비후보는 "도당이 제대로 거르지 않은 상태에서 옛 당원명부를 그대로 주고 선거운동을 하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을 정확히 걸러 선거인 수를 맞춰야 공정한 경쟁이 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중부 4군은 현재 주민 대상 여론조사(군수 500명, 광역·기초의원 300명)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12일 괴산군수와 증평군수 후보가 선출되고 13일에는 음성군수와 진천군수 후보가 당원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선출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최근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각종 잡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며 "도내 첫 금품제공 사례가 적발돼 선관위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도 충북도당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사망한 당원까지 선거인단에 포함시키는 등 충북도당이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경선 규정에 적시된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분포도를 감안해 가장 최근해 작성된 명부를 충북도당에서 제공해 사망자 또는 당적변경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며 "돈봉투 사건 역시 선관위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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