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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제 폐지 철회' 움직임…충북 선거판 요동

새정연 안철수 공동대표 회군(回軍) 수순밟기
당원·국민투표로 공천제폐지 철회 가능성

  • 웹출고시간2014.04.08 19:24:41
  • 최종수정2014.04.08 19:24:41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오른쪽), 김한길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와 관련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철회를 위한 수순밟기에 나서면서 향후 충북도내 선거판에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8일 "기초공천폐지와 관련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당원 50%와 국민 50%의 투표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역 정가는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묻기로 결정한 자체를 무공천 철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초 당원투표로 기초공천제 폐지를 결정한 상황에서 다시 의견을 묻는 것 자체가 철회 수순이라는 얘기다.

새정치연합이 무공천을 철회하면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안 대표의 영향력이 발휘되고 있는 지역은 수도권과 호남권, 부산권 정도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무공천이 철회되면 이들 3개 지역에서 '탈 안철수'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야권성향이 강력한 호남권은 표심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영·호남권과 달리 실용적 투표성향이 나타나고 있는 충청권에서 무공천 철회는 선거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견고한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3승 1패' 구도를 지켜 온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가 고착화되는 '메가톤급 변수'로 예상된다.

더욱이 충북지사와 통합시장, 충주시장 등 도내 주요 선거구에서 무공천 철회가 이뤄지면 최근 새누리당과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지도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어 보인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출마자는 이시종 충북지사로 꼽힌다. 지사 선거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는 통합 청주시장과 충주시장 선거에서 '러닝메이트'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다, 밑바닥 표심의 잣대인 기초의원이라는 지원군까지 얻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단장 연대장 없는 선거, 초등학생과 어른의 권투경기'라며 중앙당 지도부에 무공천 철회를 강력했던 이 지사의 주장이 관철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지사와 핵심 측근들이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는 격'으로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새정치연합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무공천 철회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조직이 복원되면서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지지율 상향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기초공천제 폐지를 위해 합당한 새민련이 1개월 만에 무공천 철회라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패배의 먹구름이 드리우자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국민을 기만한 술책이자 정치적 영달만을 위한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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